금요상설무대 2001 ‘젊은 국악’

매주 금요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오늘을 호흡하는 우리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의 전통음악을 현대화하여 젊은 관객들에게 국악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신세대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우리가락에 실린 전통 차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악(茶樂)연주’, 락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광의 무대 ‘푸리’. 이 세 단체의 연주는 우리들에게 아주 특별한 문화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향, 차와 우리 음악 다리 놓기
1982년 창단 된 한국창작음악연구회는 한국 고유의 음악언어에 뿌리를 둔 창작음악을 추구해왔으며, 지난 1998년 생활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차(茶)와 우리 음악의 다리 놓기 작업인 다악(茶樂)을 시작했다.
다악은 우리 음악과 차의 향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전통차와 함께 듣는 음악은 차나무와 함께 비바람을 맞고 자란 대나무, 오동나무, 밤나무 그리고 명주실로 만든 대금, 거문고, 가야금 소리가 제격이라는 것을 체험하는 자리이다.
다악에 사용하는 음악은 모두 권위있는 작곡가들이 이 공연을 위해 창작한 곡들이며, 행다시연(行茶試演)은 선조 때부터 행해온 여러 가지 다례의식을 재연한다.
생활음악의 표본으로 자리잡은 다악은 외국인은 물론 우리에게도 우리 문화의 새롭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흥, 전통과 현대의 음악대화
슬기둥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하여 새로운 우리음악을 창작하는 최초의 국악 실내악 그룹으로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왕성하게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창단 당시 국악계의 이단아라는 평을 듣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들의 음악이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산도깨비」 「소금장수」)에 실릴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5년간 8장의 음반을 발표하여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00년 제1회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상 국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가졌다.

타, 작렬하는 타악의 울림
푸리는 사물놀이와 같이 4명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으나, 기존 사물놀이의 고정적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을 만듦으로써 창작 타악음악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원조그룹이다.
멤버 각자의 개성과 기량이 뛰어나 음악의 완성도가 높으며 외국 뮤지션들과의 교류활동이 매우 왕성해 한국 전통리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일시 : 2001.3.23∼6.29(15회)
/9.14∼12.21(15회)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세종문화회관 3층 컨벤션센터
▶관람료 : 일반-20,000원/학생-10,000원(단체 20% 할인)
▶공연문의 : 예술단지원팀 서명수 02)399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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