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소리합창단 정기연주회 '책이여 노래하라'

12월 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책과 노래 사랑하는 이웃들의 무대
매년 책을 소재로 창작한 노래 선보여

 

'책을 노래하는' 파주북소리합창단이 다음달 1일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제공=파주북소리합창단>
 


[고양신문] 국내 유일의 ‘책을 노래하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인 파주북소리합창단(단장 이정욱)이 6번째 정기연주회를 다음달 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연다. 2011년 창단된 파주북소리합창단은 책을 만드는 출판업계 종사자와 책을 사랑하는 일반인이 함께 모여 책을 테마로 한 다양한 노래들을 선보이며, 파주와 고양을 중심으로 책의 감동과 노래의 기쁨을 전했다.

이정욱 단장은 “책은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됐지만, 음악이란 장르로 책을 본격적으로 해석한 것은 파주북소리합창단이 처음”이라며 “작가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책이라면, 파주북소리합창단은 그 이야기를 음악이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아 독자와 청중들에게 들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파주북소리합창단은 8년의 시간 동안 『강아지똥』, 『공자아저씨네 빵가게』와 같은 책을 소재로 15곡의 책 노래를 창작해 합창, 혹은 뮤지컬로 선보였다. 이들은 작곡가가 책을 읽고 독후감 대신 곡으로 쓰는가 하면 책의 내용 중 가사를 뽑아내 작곡을 위촉하기도 하고, 책 내용을 음악극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고르고 만든 곡을 모아 매년 연말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사진제공=파주북소리합창단>


올해 공연에서는 서시, 더불어 숲, 지란지교를 꿈꾸며와 같은 익숙한 이름과 함께 비벼비벼 비빔밥, 전래놀이, GOD메들리와 같은 흥미로운 레퍼토리도 선보인다.

매년 기대를 모으는 초연작은 『알제리의 유령』(문학동네)을 테마로 작곡한 현대음악곡과, 우리나라 창작동화 1세대 작품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내 짝궁 최영대』 등이다.

단원들은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목소리를 맞췄다. 고양과 파주는 물론 서울 등 먼 곳에서부터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달려와 책을 향한 사랑에 노래에 대한 열정을 더해 하모니를 만들어갔다.

한 단원은 “올해 새로 선보일 ‘알제리의 유령’을 연습할 때 가장 애를 먹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하지만 매년 가장 힘들게 연습한 곡을 부르고 난 후 가장 큰 박수소리가 들려왔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파주북소리합창단원들에게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또 하나 있다.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정을 쌓았던 홍준철 지휘자가 새로이 위촉된 배용희 지휘자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정욱 단장은 “올해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서 “책이 전하는 감동과 여운을 노래로 되새기는 무대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초청 인사를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파주북소리합창단 정기연주회
‘책이여 노래하라’

일시 : 12월 1일(토) 오후 5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문의 : 010-9029-5618
※전석 무료 선착순 입장
 

파주북소리합창단은 파주와 고양의 다양한 무대에 서며 책의 감동과 노래의 기쁨을 전했다. <사진제공=파주북소리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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