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양세계 꽃박람회로 널리 알려진 고양시는 국내최대 10만평 규모의 화훼재배단지를 원당동에 건설하고 있다. 대규모 화훼 관광, 유통단지와 테마 파크, 체험농장 등이 포함된 고양 국제 화훼 특구를 추가로 경기도를 통해 재경부에 요청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설치가 억제되어 생산시설이 부족한 우리 고양시로서는 대단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이의 성공적인 단지건설을 위하여 지금부터 반드시 준비되어야 할 것은 바로 이곳에서 쓰여질 온실난방용 에너지 문제라고 본다.
현재 장미 등 화훼단지에서 대부분 쓰고있는 경유보일러를 이용한 난방 시스템을 전체 도입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경유가 바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이고, 또한 공급비용도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인 것이다.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CO2)와 같은 온실가스가 태양열이 지표면에 복사된 후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것을 흡수. 차단함으로서, 온실과 같은 현상을 가져와 지구대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에 의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라 한다.
지구온난화 피해는 최근 뉴스를 통해 실감한다.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폭염 인명피해의 책임을 지고 루시앙 아벤아임 보건국장이 지난18일 사임했다. 현재 일 만여 명이 넘을 지도 모르는 사망자의 수치가 예상되고있다. 올 여름 유럽대륙이 기록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저명한 기상학자가 “인류가 빚어낸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야말로 화생방무기에 버금가는 대량살상무기”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에너지는 이산화 탄소배출로 지구 온난화 등 환경을 파괴시키고 또한 앞으로 50년 뒤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는 현재와 같은 에너지 소비 행태로는 살아남기 어려움을 깨닫고 이미 오래 전부터 바람, 태양 빛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에 대한 사용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대체에너지의 사용비율을 보면 선진국은 5%이고, 우리 나라는 1.4% 정도뿐이다. 태양 광과 태양열, 풍력 발전 외에도 가축·음식·도시산업 쓰레기나 지열·수소·소수력, 조력 발전 등 다양한 대안에너지가 우리 곁에 숨어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은“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태양광·풍력·연료전지·수소연료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및 개발을 확대하겠다”며 “그 비중을 2011년에 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담당과를 신설하고 , 환경부는 지난6월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만들었다. 경기도에서도 필자의 발의에 의해 에너지관리 조례를 6월30일 선포했다. 이렇게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중이다.
고양화훼단지는 실수요면적이 약50,000여 평정도로, 겨울철 유류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총 사용량이 하루 경유150드럼이상이며, 금액으로는 일일1,000만원 이상이나 된다. 과연 이곳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환경오염 수치는 어떻게 계산해야될지.....이곳이 관광단지로 변모될 경우 매연대책은 어떻게 해결할지.. .바로 이러한 미래에 대비한 에너지 문제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어디에서나 비추는 태양을 이용한 태양광발전, 단지 이웃에 접해 흐르는 곡릉천에 댐을 설치하는 소수력 발전, 들판에 부는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 폐타이어와 생활분리 쓰레기를 이용하는 소각 열 이용 등 다각적인 에너지원을 찾아서 연구해야될 것이다. 이의 연구는 화훼단지의 환경을 살리고, 관광명소를 만들고, 농가의 꽃 생산원가를 줄이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이득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경기도의회 의원 이은길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