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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 수습 시급한데 공무원 1백여명 동원, 천막농성 강제철거산황동골프장반대 시민범대위 천막 철거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8.12.05 11:34
  • 호수 1398
  • 댓글 20

 

천막에서 혼자 농성 중이던 시민 정이랑씨는 "백석동 사고 수습에 바쁠 텐데, 시민 한 명 끌어내기 위해 공무원을 150명이나 동원하는 게 올바른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청 정문 앞으로 철거된 천막이 옆으로 보인다.

전날 계고하고 조치없다 아침에 기습철거
천막에 시민 혼자 농성 중이다 끌려나가
“백석동 온수관 파열 수습이 급할 텐데…”

[고양신문] 고양시가 공무원 100여 명을 동원해 시청 본관 앞에 농성 중이던 산황동 골프장 증설반대 시민범대위 천막을 5일 오전 강제 철거했다. 더욱이 고양시는 전날 터진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 시민 천막농성 강제철거에 나서 비난 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범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공무원 150여 명이 천막을 시청 정문 앞으로 강제철거했다. 천막엔 시민 1명이 농성 중이었다. 시는 4일 저녁 시민범대위 측에 천막 강제철거를 계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이날 아침 강제철거를 강행한 것. 이 과정에서 경찰버스 2대와 경찰 수십여 명까지 동원돼 과잉대응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오후 고양시가 천막철거 행정대집행을 예고하자 당일 밤부터 새벽까지 골프장 증설반대 범대위 시민들이 시청앞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이에 시 당국은 농성인원들이 빠진 아침시간을 틈타 기습적인 철거를 감행했다.
고양시에서 붙인 천막철거 계고장

천막에서 혼자 농성 중이다 철거를 당한 시민 정이랑씨는 “전날 시의 별다른 조치가 없어 시민범대위 시민들이 밤늦게 귀가한 후 남편과 단 둘이 천막을 지키다가 새벽에 남편도 집으로 돌아갔다”며 “아침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남녀 공무원 150여 명이 와서 시청 밖으로 나를 끌고 가고 천막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 한 명을 끌어내기 위해 공무원을 이렇게나 많이 동원하는 게 민주시정 맞냐”며 “철거 과정을 여러 명이 채증한 것도 엄연한 인권침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고양시는 전날 터진 백석동 온수관 파열 수습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날 철거 강행에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백석동 사고 수습에 공무원들이 힘써야 할 텐데, 시민 천막농성이 무슨 위협이라고 이렇게까지 하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전날 계고를 했고, 이날 아침에도 세 차례 철거요청을 했다”라며 “공무원 100여 명을 투입한 건 혹시 모를 안전문제에 대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반대 시민범대위는 지난 3일 산황동 골프장 증설사업 직권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 본관 앞에서 5일까지 3일째 천막농성 중이었다. 고양시는 3일 천막설치 과정에서도 청사보안요원들이 과잉대응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천막농성장소에서 쫓겨난 범대위 시민들이 시청 앞 보도에서 산황산 골프장 증설사업 직권취소를 염원하는 예배를 진행 중이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반대 시민범대위 천막 강제철거가 이뤄진 이날 오전, 고양시청에 배치된 경찰들.

 

김은정 기자  kej@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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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 2018-12-08 19:10:08

    민주와 자한이 예산먹더니 .
    민자당 판이 됐네요. 잘 뽑아야지요. 당보고 찍다가 망하는거요   삭제

    • 아스라이 2018-12-06 19:06:43

      시민 단체가 항의를 하면 시장으로서 만나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 사람이 단식 농성하는데 무슨 안전문제 대비 운운하면 1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하다니요. 이거 사실입니까?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네요.   삭제

      • 민들레 2018-12-06 14:52:26

        시민혼자 천막을 지키는데 150여명의 공무원과 경찰을 대동하다니 모든 시민이 마시는 공기와 물 지키자고 농성하는 시민이 테러범도 아닌데 정말 기가차다. 도대체 공무원과 경찰을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랬는지 되 묻고 싶다   삭제

        • 참된시작 2018-12-06 13:11:50

          지금 시장이 자유한국당인가요?   삭제

          • 시민 2018-12-06 09:18:04

            시민들이 사익을 위한 요구도 아니고 공익적 요구를 하는데,,,
            천막 하나 설치해서 농성한다고 이틀만에 100여명 동원해서 강제 철거하시나요?
            어이가 없네요. 최성시장때도 없던 일이네요.
            촛불민심은 제대로 된, 상식이 통하는 사회였느데,,
            어찌 고양시는 거꾸로 갑니까? 이재준시장은 왜 시장을 하는지, 왜 시민이 민주당을 뽑아줬는지 생각좀 하시길 바랍니다.   삭제

            • 고양시민 2018-12-06 09:15:08

              시민단체 출신이라 시민의 편의 설 줄 알고 찍었는데,
              최성시장 보다 못하네요.
              찍은 거 취소하고 싶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물,공기 오염에 대비해 타 지자체에서는 녹지를 확보하려고 애쓰느데
              고양시는 뭐한ㄴ 건가요?
              골프장 사업자 이익 보호해주느라, 그나마 골프장 살 돈도 사놓은 땅도 없다는데,,
              왜 취소안해요? 고양정수장 코앞에다 뭐하는 짓인가요?   삭제

              • 최강딸기 2018-12-06 08:54:31

                사람이먼저다   삭제

                • Moonlight 2018-12-06 08:49:39

                  누구를 위한 시장이고 시정인지 묻고 싶다
                  대화의 장에 나서기는 커녕 공무원들 뒤에 숨어서
                  그들과 사업자의 입장만을 되뇌이고 있으니...
                  몇몇 의식있는 공무원들은 시민활동가들을 격려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기도 합니다
                  정치와 이해관계를 떠나 정의로운 연대와 행동만이
                  절실해 졌네요!다시 촛불이 필요합니다
                  재난사고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며 안전한 고양시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   삭제

                  • 최악 2018-12-06 06:52:37

                    웃긴다
                    코메디하네   삭제

                    • 루루 2018-12-06 00:14:11

                      이재준시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대통령을 보고 찍어줬는데...
                      후회하게 만드는 졸속행정..
                      이런 사람이 시장이라니...
                      이재준 뽑은 걸 너무 후회합니다   삭제

                      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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