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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넘어 밴드 결성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일”김병호 라스트찬스-밴드 단장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8.12.13 14:59
  • 호수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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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김병호(68세) ‘라스트찬스-밴드’ 단장은 “연주 활동은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원당역 인근에서 제재 사업장을 운영하는 김 단장은 매월 둘째와 넷째 일요일이면 이곳에서 자신이 참여하는 남성 6인조 밴드 활동에 열심이다.

김 단장은 연주를 한 지 내년이면 6년째로 접어든다. 대학(건국대 경영학과)에서 방송실장으로 활동한 적 있는 그는 음악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도 관심이 식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오다가 대학친구와 ‘죽기 전에 마지막 해야 할 일’로 밴드활동을 정한 후 밴드명을 ‘라스트찬스’로 지어 합주를 시작했다.

김 단장은 전문학원에 가서 드럼을 1년 정도 배웠고, 그곳에서 만난 리드기타 스승이 합류했다.

원당농협 원당역지점 장기남 지점장도 멤버로 활동 중이다. ‘28년 농협맨’인 장 지점장은 “2015년도에 김 단장에게 보험 사인을 받으러 갔다가 악기를 보게 됐어요. 그때부터 같이 연주를 했죠”라며 “학창시절 부모님 반대로 음악활동을 할 수 없어서 이불 속에서 늦은 시간 음악프로그램을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밴드활동이 일상에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통기타를 연주해온 그는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맡고 간사 일도 한다. 이밖에 리드기타는 안준승, 건반은 안주상, 보컬은 김신희・김경수씨가 맡고 있다.

맏형인 김병호 단장은 “멤버들이 젊은 시절 음악에 대한 재능과 끼는 있었지만, 집안 여건상 못했던 것을 지금에 와서 할 수 있게 돼 모두 행복해한다”고 자랑했다.

이들 라스트찬스-밴드는 합주활동을 하면서 연말이면 공식콘서트를 열어왔다. 올해는 지난 9일 시청 앞 ‘라이브만수야’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강산, 무정부르스 등 12곡을 3시간여 동안 가족, 지인, 친구들 앞에서 매서운 추위를 날려버리는 열정 넘치는 연주로 선보였다.

이들이 이렇게 연주활동을 할 수 있기까지 김병호 단장의 공이 컸는데, 다름 아닌 장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500여 평의 사업장에서 정부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건설업체에 공급하는 제재시설을 갖춘 원목사인제조업체인 (주)더 우드를 18년째 운영 중이다.

연주하는 것이 하루하루 에너지가 되고 치매예방도 된다는 김병호 단장은 “인생에서 잘한 것 중 하나로 기억되며, 기회가 되면 봉사연주도 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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