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 선정

정희성 시인·이경자 소설가 등 심사
송진권 시집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김연수 소설 ‘그 밤과 마음’ 수상작으로 뽑아

 

고양행주문학상 시부문을 심사중인 장석주 시인(왼쪽)과 정희성 시인


[고양신문] 고양행주문학상 운영위원회와 고양문인협회가 진행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제7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시와 소설 분야 수상자는 시집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를 송진권 시인과 소설 ‘그 밤과 마음’을 쓴 김연수 소설가다.

심사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발간한 시집과, 2017년 겨울호부터 2018년 가을호까지 소설 잡지나 종합 문예지에 실린 소설 중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각 부문 예심위원 5명이 각각 4작품(시집은 4권)을 선정해 본심에 올렸으며, 이후 각각의 본심위원 2명이 최종 심사를 진행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본심 심사는 지난 8일 진행됐다. 시 본심위원으로는 정희성 시인과 장석주 시인이, 소설 본심위원으로는 이경자 소설가와 이광복 소설가가 맡았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정 시인과 장 시인은 “송진권의 시는 북방 서정의 정수를 보여준 백석의 토속어 지향에 그 맥을 잇대고 있다”면서 “농익어 스스로 깊어진 서정은 진경(珍景)이라 탄성을 내지를 만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또한 “변방의 삶과 뭉크러진 세월, 그리고 설운 속내를 조곤조곤 밝혀 노래하는 시의 내공과 한반도 중부의 토속어로 녹여낸 솜씨를 발휘한 송진권의 귀한 재능은 우리 시대의 유의미한 시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시 부문 수상자인 송진권 시인 (사진=고양문학회)
소설 부문 수상자인 김연수 소설가 (사진=고양문인협회)

 
예심을 통과한 18편의 단편소설 중 김연수 소설가의 작품을 선정한 이광복 작가와 이경자 작가는 “김연수란 소설가가 있어서 다행이다”면서 “본심에 오른 ‘그 밤과 마음’을 읽기 시작하면서 왈칵 반가움이 솟구쳤다. 비로소 소설이란 무엇인지, 왜 이 소설을 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작가를 만난 벅찬 기쁨 때문이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그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수 소설가의 빼어난 서정성과 선연한 묘사력이 돋보여 단연 군계일학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백석동 천년부페 6층에서 열린다. 문의 010-2580-8764
 

소설 부문을 심사중인 이광복 소설가(왼쪽)와 이경자 소설가 (사진=고양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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