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요가 스튜디오 '요가유즈'

인도 정통 아쉬탕가와 하타 요가 수련
몸과 마음의 균형과 조화 추구

 

요가유즈 수업 풍경 (사진=요가유즈)


[고양신문]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잠시도 쉬지 못하며 몸을 움직이고,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사라진다. 조용히 앉아 내 몸과 마음, 심장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마두역 근처 마두법조건물 10층에 위치한 요가 스튜디오 ‘요가유즈(대표 하민용)’는 이곳에 자리 잡은 지 8년 됐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매트들이 마치 아름다운 미술 작품 같다. 차분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중앙에는 카페처럼 아담한 테이블과 의자로 꾸몄다. 이곳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르거나, 옆쪽에 마련된 발 마사지 도구를 이용해 피로를 풀 수도 있다. 12층에 마련된 야외 공간에서는 날씨가 좋을 때 요가 수업도 하고 공연도 한다.
 

장항동에 위치한 전통 요가원 요가유즈


하민용 대표가 처음 요가원을 냈을 때는 핫요가가 유행이었다. 인도 요가 중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정통 요가인 아쉬탕가(Ashtanga) 요가를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가 거의 없었다. 아쉬탕가 요가를 배우고 수련을 다니던 하 대표는 함께하던 선생님들과 수련도 같이 하고 지도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의 요가유즈를 열었다. 이후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서 요가를 보여준 덕분에 아쉬탕가 요가가 더 알려졌다.

일산에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문학 스터디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양고전이나 요가와 관련된 책을 같이 읽고 공부한다. 몸이 변화하려면 사유 체계도 같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이 하는 선생님들도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함께 성장하고 있어서 좋다. 몸이 좋지 않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서 몸을 치유하고 생동감이 넘칠 때도 보람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이 가족과 주변 지인, 직장동료들과 같이 온다. 나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좋은 건 같이 나누는 것이 요가의 정신과 이어진다.

요가는 명상과 결합돼야 한다. 어떻게 접합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 요가유즈에서는 명상과 결합시킨 요가 중 인(Yin)요가와 하타(Hatha)요가를 지도하고 있다. 요가에서 추구하는 것은 음과 양의 균형과 조화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너무 양적인 기운이나 화의 기운을 발산하고, 수련하는 것은 잘 안한다. 인요가는 움직임을 멈추고 내면과 호흡을 응시한다. 한 동작에서 머물러 움직임 없이 쉬는 요가다. 사람들은 3분 내지 5분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힘들어 한다. 조금씩 훈련이 되면 호흡을 바라보게 된다. 거기 머물러서 쉬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그게 인요가의 효과다.

요가유즈 수업 풍경 (사진=요가유즈)


경전에 따르면 인요가와 하타요가는 명상과 결합 됐을 때 진정한 요가로 거듭날 수 있다. 하타요가는 태양(양)과 달(음)의 기운을 조화롭고 균형있게 수련하는 요가다. 신체를 정화, 강화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의식을 깨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게 한다. 아쉬탕가 요가는 많은 땀을 몸 안의 노폐물과 함께 배출시켜준다. 체지방은 빠르게 분해되고 근력은 강화되며, 몸의 라인을 아름답게 살려준다. 이외에 요가와 테라피를 접목시킨 치유·교정 요가와 자연 분만률을 높이고 순산을 도와주는 임산부 치유 요가도 있다.

하 원장은 한때 유행했다 사라지는 신체 중심적인 요가는 추구하지 않고 전통 요가를 지향한다. 이우제, 조현미, 안소영, 김기태, 김소희, 우마 예원 선생 등 강사들은 분야별로 국내의 실력자들이다. 덕분에 회원들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다. 1:1 레슨과 3~4명으로 진행하는 소그룹 레슨도 있다. 회원들은 젊은이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녁반이 있고, 숙련자와 지도자 양성과정은 낮 시간에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남성 회원들이 많고, 꾸준히 하는 편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중년의 한 남성이 상담 후 수강신청을 하고 갔다.

하 대표는 양적으로 더 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재의 질적인 수준에서 내면이 강해지고 성숙해지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해온 것 같이 수익금을 필요한 곳에 조금씩 나누는 일, 원래 요가 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193
문의 : 031-903-3609

 

편안하게 꾸며진 요가유즈

 

요가유즈 수업풍경 (사진=요가유즈)

 

수업풍경 (사진=요가유즈)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