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시의회 추경예산 설명 과정에서 S2호텔부지 계약 해지사실 밝혀

외국인 투자·착공일 계속 지연
조성원가 특혜줬으나 약속불이행
“시장으로서 결단 내려야 했다” 


[고양신문] 매각 후 3년 넘게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호텔부지(1만1770㎡)에 대해 고양시가 시행사와의 계약해지를 단행했다. 해당부지는 당분간 적절한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고양시 재산으로 남겨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7일 시의회 임시회 3회 추경경정예산안 제안 설명 과정에서 S2호텔부지 매매계약 철회 결정을 언급하며 “고양시의 재산을 보호하고 고양시의 미래를 위해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행사 측의 투자금액은 모두 환급했으며 이후 사업자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이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킨텍스 지원활성화부지 중 한 곳인 S2호텔부지는 2014년 12월 고양시가 조성원가인 153억원에 다온21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 다온21은 국내 상조회사가 약 90%의 지분을 가진 컨소시엄이다. 당시 계약조건은 1년 내에 2000만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받아 공사를 시작해야 하며, 3년 내에 호텔을 완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양시는 본 계약 이후에 2차례나 착공기한을 연장해 줬고 당초 예정된 지난 10일까지도 착공이 이뤄지지 못하자 결국 매매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 현재 해당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460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미 2차례 계약 연장을 해줬음에도 착공예정일을 지키지 못한 데다가 계약조건이었던 2000만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중 절반 정도밖에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후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겠다는 판단 하에 매각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킨텍스 지원시설 중 호텔의 필요성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재공고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라며 “감정평가액에 맞춰 적정한 토지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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