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 지역구분 할 거 있나요”

성금 모금에 동참한 시흥 '꼬마친구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

신미연 원장, 3년째 자원봉사 참여
“나눔에 지역구분 할 거 있나요”
원생‧학부모‧교사 기부 참여 뿌듯


[고양신문] (사)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에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타 지역 어린이집에서 모금한 ‘고사리 저금통’으로 무료급식 행사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진행된 무료급식은 멀리 시흥시에서 운영되는 ‘꼬마친구 어린이집(원장 신미연)’ 원생과 교사들이 모은 성금으로 뜻 깊게 진행됐다. 꼬마친구 어린이집이 고양시에 성금을 전달한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정기적으로 급식소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신미연 원장은 “토요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매주 빠지지 않고 참여해 오히려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가 운영하는 주말 무료급식소(문촌마을 9단지 상가동 101호)는 하루 200여 명이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방문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온전히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복지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시흥시 꼬마친구 어린이집이 모금한 성금으로 제육볶음 식사 200인 분을 준비했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성금을 모금하고 직접 요리에 참여한 신 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성금에 동참한 아이들과 부모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신 원장은 “급식 봉사는 주말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2~3시에 끝난다”며 “시흥과 고양이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힘든 점이 있지만 봉사의 인연을 맺으면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를 제안하고 학부모들의 반응을 살폈는데, 아이들 이름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뿌듯해하셨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자녀와 함께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매번 간식을 챙겨와 전달하고 있다

신 원장은 학부모들이 허락한다면 성금 모금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사람 사는 건 다 같잖아요. 시흥 사람이라고 시흥에서만 봉사하란 법 있나요. 고양시에 꾸준히 방문해서 어르신들 식사 챙겨드리겠습니다.”

성금에 동참한 시흥 꼬마친구 어린이집 원아는 박세나, 오유건, 장예린, 이영준, 장소윤, 이현준, 김주아, 성세인, 박세령, 김하온, 김진현, 신현채, 장예진, 노태권, 배준서, 이지호, 박예랑, 장소현, 김예솔 19명이다. 이진숙, 이선영, 박명주, 조복순 교사도 모금에 동참했다.

후원문의 031-924-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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