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독서모임 ‘독서와 토론의 즐거움’

30대 중심의 책읽기와 토론 모임
시낭송·강연 등 확장된 활동도 펼쳐

 

'느낌의 미술관'을 쓴 조경진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지고 있는 '독서와 토론의 즐거움' 회원들


[고양신문] 일주일에 한 번씩 직장을 마치고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있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백석동에 위치한 북카페 ‘나무에새긴마음’에 모이는 ‘독서와 토론의 즐거움(이하 독토즐)’ 회원들이다. 지난 10일에는 『느낌의 미술관』을 쓴 조경진 작가를 초대해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열네 번의 예술수업’에 대해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특별히 책을 출판한 사월의책 안희곤 대표와 박동수 편집자를 포함, 독토즐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2시간 넘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대화 시간에는 현대미술과 ‘느낌’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독토즐 모임장 정상원씨는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나누게 돼 기쁘다”면서 “일산을 기반으로 한 모임이다 보니 동네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매주 다양하고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느낌의 미술관' 저자 조경진씨와 독토즐 회원들


독토즐 회원들의 직업은 교사, 의사, 직장인 등 다양하다. 2016년 6월 소모임 어플을 통해 첫 모임을 시작한 후 이날로 122회째 모임이다. 주로 30대 회원들이 대다수다. 자유독서 날에는 모임 장소에서 각자 본인이 가져온 책을 읽은 후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진 회원은 “평소에 독서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라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책 소개를 들을 수 있고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동안 회원들이 읽은 책은 『사피엔스』, 『82년생 김지영』, 『열두발자국』,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아름다운 흉기』 등 무척 다양하다.

1달에 한 번은 지정도서를 읽고 토론 시간을 갖는다. 11월에는 『반쪼가리 자작』을, 10월에는 『지금은 영시를 읽어야 할 때』를, 9월에는 『데미안』을 읽었다. 매월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20명 정도가 함께 한다. 동네 커뮤니티다 보니 근처에 사는 회원들이 많고 이웃처럼 친근해지곤 한다. 독서 모임 외에도 다양한 번개 모임을 통해 친목을 쌓고 있다. 직업들이 다양한 덕분에 시낭송, 토론모임, 재능기부 강연 등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발표한 김동철 회원에게 모임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책을 혼자 읽다 보면 편독을 하게 되는데 다른 분들로부터 좋은 책을 추천 받아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아요.”

독토즐은 독서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소모임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마친 조경진 작가와 독토즐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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