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협의체 발기인 준비모임

주민총회와 협의체 구성 향한 첫걸음
조급한 사업성과 도출은 최대한 자제
천천히 즐기는 도시재생 모델 추구
내년부터 단계적인 사업 집행 전망

 

삼송동 주민들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발기인 준비 모임을 갖고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마음은 뒤로하고 천천히 즐기면서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은 마을 함께 만들어요’와 같은 긍정적 슬로건 하에 마을 주민 모두의 힘을 모으자”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고양신문] 국토부의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덕양구 삼송동 주민들이 지난 14일 마을회관에서 발기인 준비모임을 갖고 본격적으로 주민총회 개최와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모임은 노형훈 (주)도시건축 이래 소장과 정혜영 도시재생활동가 협동조합 틔움 이사장의 진행으로 열린 세 차례의 ‘삼송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수립을 위한 주민회의’를 마치고 난 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기인단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아 열리게 된 것이다.  

세 차례 주민회의 후 자발적 주민참여 뜻 실행

주민들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수립을 위한 주민회의’에서 삼송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계획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설명회 내내 첨예한 관심사인 도로계획과 주택정비사업 시 금융지원 등에 대해서는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달 4일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협의체의 구성과 역할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타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며 향후 주민총회를 위한 발기인 구성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끝으로 마지막 주민회의를 마무리했다. 

주민회의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는 도시재생사업이 아닌 예전 방식의 재개발사업을 선호하는 일부 주민들도 참여해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낙후돼 버린 마을을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다함께 사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또한 이미 한창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과 인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며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이해하는 별도의 일정에는 바쁜 가운데에도 수십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주민의견 수렴위해 발기인 확대키로

이날 발기인 준비모임에는 삼송 4·5통의 자치위, 부녀회, 청·장년회, 상인회 등 각 단체에서 추천받은 약 20명의 주민들이 참여했고,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마음은 뒤로하고 천천히 즐기면서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은 마을 함께 만들어요’와 같은 긍정적 슬로건 하에 마을 주민 모두의 힘을 모으자”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삼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체 개요

 

참석한 주민들은 또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지역·직능·연령별 등으로 발기인 참여자를 확대하기로 했고, 발기인 모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표, 총무, 간사, 회계 등 5명의 대표단도 구성해 모임을 점차 활성화해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삼송동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 구성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지난 8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  

도시재생사업은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지향하는 사업으로, 삼송동은 '삶이 즐겁고, 情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세솔마을'이라는 사업명으로 지난 7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 후 두 차례의 관문심사를 거쳐 8월 말에 국토부로부터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원형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108억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삼송동 268-1번지 일대 약 13만5000㎡ 일대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취락지구로서 장기간 쇠퇴현상이 진행된 지역이다.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삼송동 지역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삶의 질 향상 및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노후주택을 정비하고 쾌적한 마을공간과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보행환경 정비 등을 통한 안전마을 가꾸기, 시니어70+일자리센터와 청년 창업 플랫폼 구성, 노후상가 리모델링 지원·가로경관 정비 등으로 마을경제를 살리는 ‘도시활력 회복 및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된다. 

잃어버린 마을공동체 문화 되살릴것으로 기대

마지막으로 경로당 리모델링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열리는 마을 배움터, 육아·교육·문화 공동공간이 있는 여성친화 도시 사업, 마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을 이뤄 잃어버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삼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단위별 주요 사업 내용

 

삼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향후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과 도시재생활성화계획 확정 및 국토부 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큰 문제없이 통과한다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