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장 2019신년 인터뷰

[고양신문] 2019년 개점 23주년을 맞는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백화점이 문을 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보이는 중년 남성의 얼굴이 있다. 일산점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유영환 점장이다. 하루 세끼 밥 먹듯이 하루 세 번은 기본적으로 매장을 둘러본다는 유영환 점장은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경영에 반영한다.
유 점장이 항상 매장을 둘러보는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유영환 점장은 신촌 · 수원점장을 거쳐 2012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에 부임하면서 백화점의 외형은 ‘확’ 달라지기 시작했고, 유 점장은 지역사회 속으로 파고들었다. 주엽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외 계층을 발굴하고 반찬배달, 물품지원 등 지역나눔을 실천해왔다. 주엽·대화·일산·탄현동 등 인근지역의 마을축제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지역주민의 사랑에 보답해왔다. 그랜드백화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믿음,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믿음은 두터운 단골 고객층을 확보했다. 스물세살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고, 대를 이어 찾아오는 지역백화점으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2018년을 보내고 2019년 돼지해를 맞는 시점에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의 총 지휘자, 유영환 점장(상무)을 만나보았다.


2018년 사업을 평가해본다면.
2018년은 E-커머스 시장 확대를 목표로 온라인판매에 주력했던 한해였다. 제휴몰과 네이버쇼핑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전국의 고객들에게 그랜드백화점을 알리고 입점 브랜드와 상품수를 확대하게 되었다.
온라인팀을 강화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 힘을 쏟았으며 2019년에도 온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하2층 푸드스페이스 활성화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매출면에서 작년대비 7억원이 늘었다. 이 지역 상권에서 먹거리를 활성화시켰다고 평가한다. 병원, 관공서 종사자들, 건물 관리인들, 중년 부부, 가벼운 점심 모임,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푸드스페이스를 찾는다. 두끼떡볶이, 북촌손만두, 샤브보트, 홍대미나리식당 등 먹거리 브랜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산봉냉면은 20년 동안 그랜드백화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 백화점 식품부는 처음부터 산지구매 정책으로 직매입을 하고 있다. 영주 한우는 매월 7마리를 구매해서 판매하고 있다. 맛과 가격에 자신있다.
과일과 채소는 제주도, 강원도 등 산지에 가서 직접 맛을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맛이 좋다. 이 일대에서 제일 맛있는 것을 판매한다고 자부한다.
지역상생프로젝트의 하나로 일산농협 로컬푸드는 입점한 지 1년 반이 되었는데 올해 많이 활성화되고 매출도 많이 올랐다. 지역 농민의 농산물이 잘 팔리니까 우리도 기분 좋고 농민들도 좋고, 상생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생산자들이 좋은 상품을 많이 가져오니까 고객들도 로컬푸드를 많이 찾는다.

2019년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나.
가구, 주방용품, 생활용품, 욕실, 가전을 강화해 라이프 스타일 숍의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문화센터가 있는 8층에는 80평 규모의 이탈리안레스토랑과 200평 규모의 미용관련 업체가 입점할 예정이다. 코스메틱, 마사지 등 다양한 미용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7층에는 생활용품, 욕실용품, 가전, 주방용품, 가구 등이 갖춰지게 되는데 3월에 리뉴얼 오픈 예정이다. 지하 3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가 120평 규모로 들어오고, 초저가 창고형 리빙관인 다르지오가 150평 규모로 입점한다. 주방용품, 생활용품, 미니인테리어소품, 그릇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다양하게 갖춰진다.

2019년 그랜드백화점의 핵심키워드는 무엇인가.
첫 번째 키워드는 새로운 도전문화 조성이다. 모두들 2019년은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공격적인 투자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효율경영이다. MD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온라인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며, 판매사원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혜택이 많이 가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다
세 번째는 고객 가치의 실현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 백화점은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 많은 편이다. 그분들을 더욱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직원들의 의식변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일 것이다. 

그랜드백화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존경받는 지역 1번점.’ 고객을 내 가족처럼, 고객은 내 집처럼! 고객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오실 수 있는 점포가 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어떤 백화점으로 평가받기를 바라나.
고객이 찾아주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지역의 토종백화점으로서 고객이 찾고 싶은 백화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9년 슬로건은 ‘공감 &행복 바이러스’다.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성장하고, 기업이 잘 되면 고객이 행복하다. 직원, 협력사, 고객 모두가 행복한 백화점이 되고자 한다. 
직원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협력사와는 공유하고 상생하는 수평적 관계, 고객은 내 부모처럼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2019년에는 그랜드백화점(주)의 또다른 사업부문인 베뉴지와 손잡고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보려 한다. 베뉴지C.C 베뉴지호텔, 베뉴지웨딩홀과 제휴해 고객에게 베뉴지 시설을 이용할 때 혜택을 드리려고 협의 중이다.
인근의 병원, 은행 등 주차공간이 협소한 기관이 우리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지역의 여러 기관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잘 살면 더 좋지 않나. 고객들은 편하게 이용하고 기업하는 사람들은 기운나는 2019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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