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행복한 미술관’
3월 3일까지 원마운트 갤러리 

 

세계적 그림책 작가 원화전시
최신 미발표작까지 200여 점
기발한 상상력, 유쾌한 감동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고양신문] 일산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에서 아이와 함께 손잡고 찾기에 안성맞춤인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세계를 테마로 한 ‘행복한 미술관’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그림책 작가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고릴라』, 『미술관에 간 윌리』를 비롯해 수많은 그림책을 선보인 그는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는 그림 속에 담아낸다. 이처럼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한 덕분에 그의 그림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20만 관람객을 기록하며 선풍을 일으켰던 ‘앤서니 브라운 전’의 주요 작품과 함께 최신 미발표작까지 더해 총 200여 점의 원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작가들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테마로 작업한 조형물과 영상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앤서니 브라운전 '행복한 미술관'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앤서니 브라운의 고유한 그림체를 실감할 수 있는 원화와 함께, 원작을 커다랗게 확대한 배경그림을 함께 만난다. 그림책을 테마로 한 전시답게 구석구석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채우고 있어, 어느 각도에서든 멋진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전시는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을 차례차례 만나는 순서로 구성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릴라와 침팬지 윌리 캐릭터 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로 상상의 경계를 넓힌 앤서니 브라운의 예술세계에 경탄이 절로 나온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인형, 그림책 속 한 장면을 재현한 회전목마 등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림책속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인형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 중간 중간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혀주기 위한 장치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그림 속 윌리처럼 화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붓을 들고 벽을 칠해보는 포즈를 취해보기도 한다. 전시의 마지막 코너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엄마·아빠가 편안한 쿠션에 기대 앉아 그림책을 읽어주며 전시의 감동을 되새기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앤서니 브라운 엽서를 색칠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배치된 기념품 코너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차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부담 없이 고를만한 소품에서부터,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특별한 상품들이 가득하다.

전시장에는 전문 도슨트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관람을 돕는다. 두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 관객은 “그림책으로 만난 주인공들을 멋진 공간에서 다시 만나니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한다”면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은 너무 사랑스러워 사실은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전시로 입소문이 났다”고 귀띔했다.

전시를 준비한 원마운트갤러리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행복하고 따뜻한 전시”라며 “온 가족이 함께, 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찾아와 앤서니 브라운의 멋진 예술세계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공간 끝에 마련된 열린 독서공간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함께 읽고 있는 가족.

 

앤서니 브라운 전 ‘행복한 미술관’


기간 : ~2019년 3월 3일까지
장소 : 일산 원마운트 갤러리
관람료 : 일반 12000원, 유아·어린이·청소년 9000원
문의 : 1566-2232

 

 

 

그림책 속 한 장면을 고스란히 재현한 코너.

 

전시장에는 다양한 조형작품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기프트숍.

 

도슨트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는 꼬마 단체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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