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엽 벽제농협 조합장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내년 조합장 선거 불출마 선언
“문화원장 전념, 지역사회 기여”

 

[고양신문] 신축 종합청사 건립으로 대변되는 벽제농협의 새로운 도전을 뚝심 있게 이끈 이는 이승엽 조합장이다. 올해로 9년째 조합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1973년 농협에 첫 발을 들여놓은 후 45년 동안 한 길을 걸은 순수 농협맨이다. 개인적으로는 조합장을 시작하며 내 건 1호 공약이자, 모든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신축 종합청사 완공의 감격을 눈앞에 둔 이승엽 조합장을 만나보았다.

 
신축 종합청사 완공의 소감은.

내년 벽제농협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5층 건물을 완공했다. 10년 역사를 1층씩 쌓아올린 셈이다. 건물의 구석구석마다 벽제농협의 미래를 담고자 했다. 넓고 편리해진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생산농가에겐 출하 의욕을 북돋아드리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만족을 선사하고 싶다.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문화나눔 기회를 원 없이 제공하게 된 점도 기대가 크다. 1층 강당은 최대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마련했다. 벽제농협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큰 행사를 치르며 모두들 감개가 무량했다.


로컬푸드 레스토랑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상했나.

성공적으로 안착한 전남 완주의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보며 벽제농협에서 더 잘 할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완주는 일본 오이타현 오야마 농협의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두 곳을 부지런히 벤치마킹해 각각의 장점들을 도입하고, 여기에 벽제농협만의 특색을 더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레스토랑은 단순히 또 하나의 외식업소가 생기는 게 아니다. 바람직한 식문화 확산 운동이기도 하다. 우리 전통의 먹을거리와 미각을 보전하자는 노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삼송, 원흥, 일산 등 고양시 곳곳의 고객들이 찾아와주길 기대한다. 나아가 서울 은평뉴타운과 파주의 고객들도 찾는, 통일로 중앙의 품격 있는 외식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내년에 치러질 조합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농협대 졸업 후 참사로 농협 생활을 시작한 후 상무와 전무, 상임이사를 거쳐 조합장까지 농협의 모든 직급을 단계적으로 경험했다. 감사하게도 지난번 선거 때는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제 벽제농협의 오랜 숙원사업인 종합청사를 신축했으니 내 역할을 여한 없이 마무리한 셈이다. 훌륭한 후배들이 이어받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년 3월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조합원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벽제농협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주길 바란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픈 이들이 있다면.

내년 2월 준공식과 50주년 기념행사, 기념책자 발간까지 마무리하면 내 임기는 끝난다. 오랜 세월 크고 작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고 지지해 준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을 비롯해 벽제농협의 미래지향적전략 사업들이 잘 진행돼 벽제농협의 위상이 향상돼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계획을 들려달라.

지난 3월 고양문화원장에 취임했다. 양쪽 자리를 감당하느라 사실 무척 바빴다(웃음). 고양문화원장의 임기가 3년 이상 남았다. 당분간은 문화원장 역할에 충실하며 고양의 향토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각종 발표와 토론회 등을 활발히 전개할 생각이다. 어떤 모습으로든 지역사회를 위해 남은 삶을 헌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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