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경찰과 신경전

최근 고양시공무원노조(위원장 이명희·이하 노조)가 정보과 형사들의 사무실 출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달 고양시 2개 경찰서로 보낸 공문을 통해 ‘노조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형사들의 사찰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공무상으로 형사들이 관공서를 출입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지만 사찰을 목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것.

노조의 이명희 위원장은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월 전국 공무원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과정에서 일부 형사들이 덕양구청에 근무중인 노조 임원들의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방해하면서부터 비슷한 사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사태의 배경을 설명.
이에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노조의 정보수집기피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양 구청에 이 같은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며 경찰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경찰측은 노조측과의 면담에서 갑작스런 사무실 방문 등 관행처럼 이루어진 형사들의 정보수집을 자제하기로 하고 사태를 마무리. 노조도 1일 구청 로비 등에 붙인 대자보를 철거했다. 그러나 경찰측으로서는 통상적인 정보수집과 사찰의 구분이 모호해 노조와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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