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통과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역할 수행

▲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종환 파주시장.

서울 도심 통과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역할 수행
이재준, GTX 착공식 날 김현미 장관에게 건의
경의선 증차, 3호선 파주연장 조속추진 요구


[고양신문] 이재준 고양시장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고양~서울 간 광역 지하도로’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정책 건의는 GTX 착공식이 열린 지난 27일 마련됐다.

주요 건의 내용은 ▲고양~서울 간 광역 지하도로 구축 ▲경의선 6량으로 증차 운행 ▲3호선(일산선) 파주연장 조속 추진 및 조리·금촌 연장 등이다.

고양~서울 간 광역 지하도로 구축 방안은 정부 건의를 목적으로 한 사전 타당성 검토(연구용역)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제안된 것이다. 관련 용역은 2018년 1월 고양시에 최종 보고된 것으로 고양시가 제안한 광역 지하도로는 킨텍스~강남 간 통행시간이 83분에서 22분대로 4분의 1가량 줄어드는 획기적인 대안 교통망으로 알려져 있다.

광역 지하도로는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남북과 유라시아를 잇는 ‘아시안 하이웨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고속도로-한남대로-남산1호터널-서울역-통일로(고양시 구간)-판문점-개성-평양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서울 시내 도로를 관통하게 돼 간선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된 광역 지하도로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활용한다면 아시안 하이웨이의 서울도심 통과 문제와 함께 경기 서북부 교통난 해소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고양시는 보고 있다.

경의선을 4량에서 6량으로 증차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현재 경의선은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길게는 30분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의·중앙선 중 서울구간인 중앙선 라인은 8량을 운행하는 반면 경의선(서울~문산 구간) 라인은 불과 4량을 운행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지옥철’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열차 1량이면 버스 3대 이상의 운행효과를 낸다”고 강조하며 출·퇴근 시간대 경의선 간격을 단축하고, 열차 칸을 4량에서 6량으로 증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3호선 파주 연장과 관련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속히 추진해 줄 것과 파주~고양~서울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인 통일로의 교통 포화상태를 해결할 대안으로 3호선을 고양시 지축역에서 파주시 조리·금촌까지 연장하는 안을 건의했다.

정책 건의 자리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광역교통 확충은 분단 이후 접경지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65년간 산업 발전에서 소외되고 낙후되어 온 경기 서북부 도시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6일 남북철도 착공과 27일 GTX 착공 모두 고양·파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두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국토부도 지자체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