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풍동지하철추진연합, 고양시청 앞 집회

식사동·풍동 교통난 해소 대책 촉구
앞선 촛불시위에 주민 1000여 명 집결

 

 

[고양신문] 식사동과 풍동에 지하철 노선 연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달 31일 고양시청 앞에서 열렸다. 식사풍동지하철추진연합(집행위원장 윤종현, 이하 식사지하철추진위)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 25명은 “식사동 풍동 주민들도 지하철로 출근하고 싶다”, “대곡역과 식사동을 지하철로 연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고양시에 적극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종현 위원장은 “식사동과 풍동은 8만 인구가 거주하는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물론,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너무 열악해 주민 모두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식사지구 2차, 3차 개발을 비롯해 아파트와 빌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향후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 자명하다”며 집회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추진위에서 활동하는 김희선 정책위원도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3.6㎞밖에 되지 않는 거리인데 버스를 타면 빙글빙글 돌며 40~50분이 걸리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한마디로 서울 출퇴근의 핵심 거점인 대곡역과 식사동을 지하철로 직통 연결해 달라는 것. 앞서 식사지하철추진위는 지난달 11일과 26일 식사동에서 1차, 2차 촛불시위를 개최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1차 집회에 500명, 2차 집회에 1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열기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3일 국토부 민자철도팀과 고양시 교통정책과를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식사동과 풍동 주민들은 세대당 평균 소득도 높고, 세금도 누구보다 많이 내고 있다”며 “기본적 교통권을 확보해달라는 요구는 주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식사동이 해당 지역구인 심상정 국회의원도 지난달 27일 킨텍스에서 열린 GTX-A 노선 착공식장에서 식사동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아직 주변 개발이 덜 진행된 지금이 지하철 연장의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식사지하철추진위는 오는 15일 식사동에서 3차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다. 주최 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국토부, 경기도, 고양시 등에 적극 전달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함께 공감하는 촛불시위와 문화축제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사풍동지하철추진연합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은 시 대중교통과는 “경제성 등을 검토한 후 국토부에 건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주민 1000여 명이 운집한 식사동 2차 촛불시위. <사진제공=식사풍동지하철추진연합>

 

지난달 11일 식사동에서 열린 1차 촛불시위. <사진제공=식사풍동지하철추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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