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한경희 ‘플라워윰(백석동 벨라시타)’ 원장

[고양신문] 한경희 플라워윰 원장은 '꽃의 여왕 장미'를 한겨울에도 피워낸다. 한 원장과 남편 탁기호 대표가 운영하는 원당동 고양화훼 산업특구 내 장미농원(유미농원) 온실에는 한겨울 매서운 바깥 추위에 아랑곳 없이 한가득 피어난 장미꽃 수확이 한창이다. 

한 원장은 연한 핑크의 사랑스런 부르트(웨딩용)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는 부르트 품종은 대부분 장미 꽃잎이 25~30장 정도 되는 것에 비해 35~45장이나 되는 풍성한 꽃잎을 자랑한다. 꽃이 풍성하고 우아해 대부분 웨딩용 부케, 코사지 등으로 활용된다.

한 원장은 내유동에서부터 장미를 키우기 시작했고, 원당 고양화훼산업특구(준공 2007년 10월 19일) 초창기 멤버이며, 20년째 꽃을 재배한다. 1300여 평의 농원에서 배드형 수경재배를 하며, 하우스 천장에는 나트륨등 500여 개가 설치돼 있다. 햇볕이 부족한 겨울과 흐린 날, 장마철 등에 유용하게 활용돼 장미꽃잎의 화사한 색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지중지 키운 장미는 화훼산업특구 내 장미공동선별장을 거쳐서 양재, 강남 터미널 등의 대형 꽃시장으로 유통돼 전국으로 나간다. 장미를 키우면서 많은 이들에게 색감이 예쁜 꽃을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 원장은 “한국화훼와 벨라시타가 업무협약으로 맺은 야외 꽃 매장에 우수조합원으로 입점하게 됐다”고 한다.

2017년 4월부터는 백석동 벨라시타 야외 꽃 매장에서 또 다른 꽃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직접 재배한 부르트 장미 품종을 비롯해 새벽 꽃시장에서 공급 받은 맑은 청보라 빛깔의 델피늄, 레몬향기 나는 황금색의 프리지아, 안개꽃, 튤립, 리시안셔스, 핑퐁국화 등 대부분 화사한 계열 꽃들이 큰 용기에 꽂혀 있다. “직접 재배한 장미는 꽃시장 꽃들보다 저렴하게 고객들에게 판매한다”고 한다.

한 원장은 오래전에 화훼장식기능사(플로리스트)를 취득했다. 그의 손끝에서 웨딩시즌뿐 아니라 졸업과 입학 때도 특별한 꽃다발, 꽃바구니로 마법 같은 꽃장식이 탄생된다. 또한 체육교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임용을 기다리는 딸 유미(태권도 5단)씨도 합류해 젊은 감각으로 제법 솜씨 있게 도우며 SNS홍보를 하고 있다.

오픈하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했는데, 1m 되는 대형꽃다발(8만원 상당) 증정도 했다. 이번 졸업시즌에는 암모니아 냄새를 흡수하는 공기정화식물의 대명사인 안스리움화분을 증정하고 있다.

한 원장은 2013년도에 식용꽃차 소믈리에 특급자격증도 이수했다. 벨라시타, 시흥 등에서 교육을 했고, 킨텍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화훼특구를 찾았을 때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한경희 원장은 “가끔 드라마촬영도 진행되는 매장에서 꽃과 꽃차를 홍보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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