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고양경제포럼 열려

새해 목표 공유하는 신년인사회 진행
이재준 시장 “신년 화두는 일자리 창출”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경제인들의 모임인 고양경제포럼이 새해 목표와 다짐을 공유하는 ‘신년인사회’를 9일 오전 일산동구청에서 개최했다. 고양경제포럼은 지난해 9월 첫 모임을 시작했지만, 참가자 전원이 개별 소개와 인사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모임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해 포럼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회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 천광필 고양시 민생경제국장 등 새롭게 선임된 인물들이 자리를 함께 했고, 이강웅 항공대 총장도 참석해 산학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시정의 최우선 화두는 일자리와 자족시설 확충”이라고 강조한 이재준 시장은 몇 가지 의미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 시장은 올해 ▲ 도서관 활용가능 공간에 청년과 시민들을 위한 창업·창의공간 조성 ▲ 고양 테크노밸리의 신속 추진을 위한 지원 ▲ 호수공원 꽃박람회장을 개방형 도서관으로 전환 ▲ 쓰레기배출 및 청소차 운용에 IT시스템 도입 등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청 신축과 관련해서는 “ 다음 세대가 살아갈 터전을 만들기 위해 국제 설계공모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관련 행정이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경영인들이 바람직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정의 새해 화두는 일자리와 자족시설 확충"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인사에 이어 참가 기업인들이 돌아가며 올해의 계획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발언 기회를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각자에게 주어진 1분을 초과하면 사회자가 가차 없이 종을 울려 종종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인사자리였지만, 기업 현장의 의미 있는 목소리도 다양하게 표출됐다.

건설 관련업을 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킨텍스 주변의 다양한 개발사업에 고양시 기업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개성공단에 투자를 한 모 기업 대표는 “남북관계가 회복되며 관련 업종에 활기가 찾아오는 새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항동에서 제조업을 한다고 밝힌 회원은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생산 현장에서 일할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신경을 써 달라”는 바람을 밝혔으며, 바이오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참가자는 “고양시가 세일즈의 주체로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농산물 가공식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한 여성 기업인은 “옥류관 1호점이 고양시에 생길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면서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떡볶이 제품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맛보게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밖에도 “고양시의 구인과 물류 인프라가 타 지자체보다 취약하다”, “여성 기업인이 일하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어 달라” 등의 의견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밝히고 있는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 회사 제품 떡볶이를 맛보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칠갑농산 이영주 대표.

 
이재은 시정연구원장과 천광필 민생경제국장도 지역 기업인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이재은 원장은 “100만 도시 특례법에 의해 조직된 기관인 만큼, 고양시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천광필 국장은 기업인과 대화와 소통의 자리에 성실히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고양지역건축사회 이창구 회장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용역 조사를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다. 1년 동안 열심히 연구해 의미 있는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이 시장이 고양경제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며 기업·경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자체에 고마움을 표했다. 포럼을 주최하는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는 “매 월 기업인들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토론 주제를 설정해 생산적 포럼을 진행할 것”이라며 “비판과 격려, 그리고 기업 홍보가 자유롭게 전개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산학협력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이강웅 항공대 총장.

 

고양경제포럼 회원들과 첫 인사를 한 천광필 시 민생경제국장과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

 

전통의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고양시로 가져온 (주)낫소 & 하늘문 주은형 대표.

 

이재준 시장은 매 월 고양경제포럼에 참가해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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