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 10일 이재준 시장 병문안 다녀와

산황동 골프장 증설사업을 막기 위해 시의회 앞에서 천막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던 조정 범대위 대표가 단식 17일 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대위 측에 따르면 조정 대표는 9일 오후 2시경 단식농성을 하던 중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해 119구급차에 실려 갔다. 조 대표는 며칠 전부터 기력이 쇠해 농성천막 안에서 수액을 맞은 채 누워있던 상태였다. 119구급대는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센터로 이동했으며 응급치료와 검진을 마친 뒤 현재 입원실로 옮겨진 상태다.

후송 당시 동행했던 대책위 주민 정이랑 씨는 “다행히 심각한 건강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령의 나이에 보름 넘는 단식 탓에 간과 신장 쪽이 좋지 않은 상태이며 혈압수치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정 대표는 입원 다음날부터 미음을 먹으면서 조금씩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응급실로 실려간 다음날인 10일 이재준 시장이 조정 대표의 입원실을 찾아 병문안을 진행했다. 비록 10분간의 짧은 대화였지만 천막농성 이후 첫 만남의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후 산황동 골프장 증설문제에 대한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조정 대표는 10일 본인의 SNS계정에 “병문안 자리에서 시장에게 산황산을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주시기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고 일이 잘 되면 좋겠다는 덕담을 서로 나눴다”며 “자연인인 시장에게는 유감이 없으나 고양시와 그 수장인 시장이 결정해야 할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시민투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