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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가 문화가 되는 ‘김밥 카페’<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한식카페・복합문화공간 ‘블랙롤스’
  • 정미경 전문기자
  • 승인 2019.01.19 09:50
  • 호수 1404
  • 댓글 0

‘드라이브스루’로 착안한 독특한 김밥
커피・맥주 곁들여 ‘한식세계화’ 겨냥
1인 문화 존중한 독립 공간도 마련

 

 


[고양신문] 동네마다 수없이 많은 카페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치도 중요하지만, 남다른 특색이 있는 곳은 사람들이 꾸준히 모이게 마련이다. 특별한 김밥(롤)과 커피, 맥주까지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한식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 블랙롤스(BLACKROLLS, 대표 조중규)를 찾았다. 오픈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근처 주민들 사이에는 이미 핫한 장소로 알려졌다. 식사동 동국대병원 초입 오른쪽으로 공사 중인 건물들 사이로 회색빛의 6층짜리 현대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깔끔한 외관의 1층 카페에 들어서니 공간 곳곳에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천장이 높고 여유 있는 자리 배치 덕분인지 분위기는 차분하고 여유있게 느껴진다.

 

곤약밥 롤, 한끼 식사로 든든

커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음료에 맥주, 김밥(롤)과 감자튀김인 프리츠까지 무얼 먼저 주문할지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곤약을 넣어 지은 밥으로 독자 개발한 김밥들이 블랙롤스의 대표 메뉴다. 일반 김밥과 달리 큼직하니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럽고 독특하다. 와사비 참치, 계란, 멸치, 불고기, 스팸, 다섯 가지가 있다. 롤과 원하는 음료나 맥주와 함께해도 좋다. 멸치롤은 아삭하면서 고소하고, 와사비 참치롤은 약간 매콤하면서 부드럽고, 계란롤은 순하고 신선하다. 메인 재료가 넉넉히 들어 있어 각 재료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좋으니 기분도 좋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무심코 먹을 때는 알 수 없는 차별화 되는 재료가 숨어 있다. 60% 정도의 곤약 쌀을 혼합해서 만든 곤약 밥이다. 쌀밥처럼 식감은 좋은데 탄수화물 양을 줄였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고민 중인 기자에게도 반갑다. 롤은 크기가 커서 한입에 베어먹기에 다소 불편한 감이 있지만, 그 정도쯤은 감수할 만하다. 양도 한 끼 식사로 넉넉하다. 카페 오픈 초반에는 다소 어색해하고 신기해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블랙롤스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자연스러워한다. 맛을 본 손님들이 주변에 추천하면서 입소문이 나고 팬층이 많이 생겼다. 요즘은 주말 저녁 시간대에 3대 가족이 다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커피는 실력있는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 사용하고, 차나 음료를 위해서는 요리연구가가 과일청을 전문으로 만드는 ‘분더키친’에서 공급받는다. 저녁 시간에는 시간대별로 소믈리에가 선정해 추천하는 와인을 판매한다. 모든 원료는 최상급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페라떼와 계란롤


1인 패스트 프리미엄 외식

블랙롤스의 모회사인 지엘컴(GL COMM.)의 임기택 차장은 “저희 회사는 통신사업부터 인테리어사업, 마케팅사업, 오프라인 이벤트사업 등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15개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라면서 “블랙롤스는 업무상 운전을 많이 하는 조중규 대표님이 배고플 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왜 햄버거밖에 없을까? 김밥을 먹으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김밥을 생각하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염두에 뒀고 그 이름으로 블랙롤스를 떠올렸다. 여기에 세계적인 맥주와 커피, 유럽의 감자튀김인 프리츠를 접목해 컨셉트를 정했다. 특히 블랙롤스라는 김밥을 통해 한 줄에 담아내는 한식의 건강화와 대중화를 이루고자 했다. 한식이라는 가치를 모던하게 담아내고 싶어, 인테리어도 모던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카페 입구 왼쪽에는 단체 손님들이 회의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옆쪽에 있는 복층의 하단 공간도 아늑하다. 이곳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처럼 활용할 계획이다. 그 오른쪽 카페 중간층 중앙에는 새로운 소재와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특정 브랜드의 가방이나 소품 등을 진열, 판매 중이다. 이곳 양쪽 벽면은 혼자서 편하게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임 차장은 설명을 덧붙였다.
 

왼쪽편에 위치한 단체석


“블랙롤스를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1인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유의 시대이지만 개인의 1인 문화가 존중되는 공간, 1인 중심의 패스트 프리미엄 외식문화를 담자는 생각이었죠. 이곳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일도 하고, 일과 후에는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 즉 ‘개인의 하루가 문화가 되는 공간’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이곳을 꾸몄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요.”

벌써 프랜차이즈 문의나 요청이 많지만, 더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직영점만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 6층에는 스몰 웨딩이나 가족 잔치, 단체들이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야외 공간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골로 삼고 싶은 카페 목록에 추가할 곳이 생겨 반갑다.

 

주소  일산동구 위시티1로 6-47
문의  031-969-2271

 

블랙롤스 내부 중앙

 

카페라떼와 멸치, 와사비 참치, 계란롤

 

블랙롤스의 조중규 대표 (사진=블랙롤스)

 

블랙롤스 외관(사진=블랙롤스)

 

정미경 전문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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