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미세먼지 농도 측정결과

▲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좋지 않았던 지난 14일 고양시 백석동 일대 모습(사진 오른쪽), 왼쪽은 비슷한 시간 다른 날 찍은 사진. <사진=독자제공>

13~14일 미세먼지 농도 측정결과
식사동 대기질 상대적으로 우수
고양시, 수도권 평균과 비슷한 수준
국외발 미세먼지, 지역 격차 미미


[고양신문] 뿌연 미세먼지가 공기를 가득 메웠다. 밖을 나가는 게 두려웠던 3일간의 악몽이 끝났지만 또다시 닥칠 미세먼지 공포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4일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로 경기도는 관측 이래 최초로 ‘초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으며, 환경부는 지난 13~15일 제도 시행 이래 최초로 사흘 연속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고양시에서 도시대기질 측정소가 설치된 곳은 총 4곳이다. 신원동(덕양), 행신동(덕양), 식사동(일산동), 주엽동(일산서) 측정소 값을 비교해 본 결과 주엽·신원동의 대기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가장 나빴던 14일 주엽동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143㎍/㎥로 ‘매우나쁨(76㎍/㎥ 이상)’ 수준을 2배 정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14일 고양시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대기질을 보인 곳은 식사동이었다. 식사동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16㎍/㎥를 기록해 같은 날 서울(129㎍/㎥)과 경기도(130㎍/㎥) 평균값보다 낮게 측정됐다.

초미세먼지(PM2.5)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수치도 주엽동이 가장 나빴으며 그 다음이 신원동, 행신동, 식사동 순으로 좋지 않았다. 미세먼지의 ‘매우나쁨’ 수준은 151㎍/㎥ 이상인데, 14일 주엽·신원·식사동이 모두 ‘매우나쁨’을 기록했으며, 그나마 식사동은 130㎍/㎥(나쁨 수준)으로 고양시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질이 가장 안 좋았던 지난 13~15일 고양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양시만의 지역적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번 미세먼지 사태는 국내 요인보다 국외발이었기 때문에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기엔 벅찬 수준이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후대기과를 신설하는 등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발생원 분석용역을 통해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도 점차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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