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해체 후, 곧바로 신축공사

지난 24일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공사현장.

2월까지 해체 후, 곧바로 신축공사
2개동, 530여 세대 오피스텔로


[고양신문] 20년 넘게 폐건물로 방치돼 오던 일산 주엽역 앞 스타쇼핑몰(서광백화점) 부지에 새롭게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 고양시와 관련 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건축허가에 해당하는 설계변경이 이달 18일 통과됐으며, 내년 중반쯤이면 530여 세대의 오피스텔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주엽역 1번 출구 앞 스타쇼핑몰 건물은 2016년 말 토지를 인수했던 사업체가 작년 말 건물까지 경매를 통해 인수하면서 현재 철거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 주체인 ㈜맥스코프 측은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철거가 시작됐으며, 철거 완료시점은 2월말까지”라며 “철거가 완료되면 3~4월쯤 곧바로 건물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신축공사를 담당할 시공사까지 선정했기 때문에 착공과 분양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지가 좋기 때문에 사업성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신축될 건물의 규모는 현재의 건물과 비슷한 수준이며 건물의 용도는 오피스텔(상가 일부)이다.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현 건물은 쇼핑몰(영화관)로 설계돼 있어 층고가 높기 때문에 오피스텔로 분양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변경을 해서 신축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축건물은 2개 동으로 위치와 크기, 모양이 대각선 맞은편 그랜드백화점(주차타워 포함)과 동일하다. 주차타워 건물과 본 건물이 연결되는 것까지도 같은데, 다만 주차타워 상부층이 오피스텔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 그랜드백화점과 다르다.

오피스텔 조감도. 맥스코프는 현재의 건물을 철거하고 11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먼저 덩치가 큰 본 건물은 지하6층~지상10층 규모로, 지하6층~지하2층은 주차장, 지하1층~지상3층 상가, 지상4~10층은 원룸형 오피스텔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주차타워는 지하7~지상11층으로 층수는 본 건물에 비해 2개 더 많다. 지하7층~지상6층이 주차장이며, 주차장 위 5개 층은 모두 오피스텔이다.

공사와 관련해 시는 안전과 민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건물이 철거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분진, 소음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방치됐던 건물이 철거된다니 속이 시원하다”면서도 “색다른 시설이 들어오길 기대했는데, 오피스텔이라니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쇼핑몰 건축물은 1996년 건축허가를 받고 이후 공정률 80%에서 공사가 멈췄다. 공사 재개가 어려웠던 이유는 최초 사업자가 부도를 냈고 인수한 사업자마저 파산을 거듭하면서 채권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스타쇼핑몰을 분양받았던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맥스코프가 개인채권자들에 대한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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