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두레 콘서트

카운터 테너 그룹 ‘G-그리심’
2월 27일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홀

 


[고양신문] 고양에서 문화예술 공연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두레콘서트의 2월 공연은 대한민국 최고의 카운터테너 그룹 ‘G-그리심’의 무대로 꾸며진다.

카운터 테너는 남성이 여성의 음역대를 부르는 성악파트를 말한다. 6~8세 남자 아이를 거세해 변성기를 거치지 않게 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카운터테너는 정상적으로 변성을 거친 남성이 가성만을 이용해 노래한다. 따라서 변성된 음성과 가성을 모두 낼 수 있다.

이들이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비결은 팔세토(가성) 창법 덕분이다. 팔세토는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소리로, 호흡으로 받쳐서 소리를 머리로 띄워 올리는 창법이다. 19세기 말까지 여성의 출입을 금했던 유럽 교회에서 알토파트를 담당한 카운터테너는 20세기 들어 사라지는 듯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작곡 당시의 연주양식을 되살린다'는 '원전(原典)연주'가 유행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부흥기를 맞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그리 많지 않은 카운터테너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G-그리심’은 단연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그룹이다. 소프라노카운터테너, 메조카운터테너, 알토카운터테너가 최초로 모여 그룹을 결성한 이들은 전 세계 다수의 국제 성악 콩쿠르 및 종교음악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와 유럽에서 이미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호소력 짙은 중성적 보이스 뿐 아니라, 화려하고 기교적인 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색을 가지고  클래식, 재즈,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공연을 기획한 손덕기 예술감독은 “G-그리심 그룹은 매번 공연마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스토리가 있는 공연을 만들고 있다”면서 “멤버 개인 솔로 곡들과 4명의 카운터테너 앙상블 곡들을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선범 두레콘서트 대표도 “클래식과 재즈음악, 영화음악 등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남성 가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연에 시민 여러분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94회두레콘서트
카운터테너 그룹 ‘G-그리심’

일시 : 2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장소 :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홀(9층)
멤버 : 루이스초이, 제이콥박, 이상준, 필립정
게스트 : 소프라노 강민성, 뮤지컬배우 은빈, 탭댄스
관람료 : 2만원
공연문의 및 예매 : 010-3725-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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