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위반업소 무더기 적발

그동안 고양·파주지역에서 충남쌀을 경기미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속여 판매해 온 양곡판매업소 30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파주·고양출장소(소장 조덕래·이하 출장소)는 충남쌀 6천680kg을 ‘경기 평택산’으로, 충남쌀과 파주쌀을 혼합하여 ‘파주쌀’로 1천330kg을, 화성쌀 4천800kg을 ‘여주특미’로 속여 판매한 양곡판매업자 3명을 적발하는 등 지난 1월 1일부터 6월 현재까지 단속을 통해 이 같은 악덕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출장소측은 이번에 적발된 30개 업소에 대해 “허위표시 판매한 17개 업소 중 7개소는 경찰에 고지했고, 10개소는 위반수량을 철저히 밝혀내기 위해 수사 중에 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13개 업소는 3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소는 최근 쌀의 공급부족으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경기미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충남쌀 등 지방쌀을 경기미로 둔갑, 허위표시·판매하는 행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래 파주·고양출장소장은 “농산물 유통경로의 체계적인 파악을 통해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소비자가 원산지를 식별하기 어려우며, △국내산과 수입농산물의 가격차이가 커 ‘둔갑판매’가 우려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해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장소는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농산물부정유통신고 전화번호를 1588-8112번으로 단일화 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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