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규 의원 “기업의 공공기여 당연”

추가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고양시의회 이홍규 의원.

지하주차장, 도서관 건립비 외에
도서관운영비, 편의시설 35억 추가
이홍규 의원 “기업의 공공기여 당연”


[고양신문] 스타필드 앞 근린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고양시의회가 주차장 외에도 스타필드의 추가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고, 이에 시는 협상을 통해 35억원 상당의 추가 공공기여를 최근 이끌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합의된 추가 공공기여 35억원은 도서관 운영비 20억원과 공원에 세워질 주민편의시설 15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로써 스타필드는 작년 12월 최초 합의한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설비 388억원, 공원 위 도서관 건립비 15억원원과 함께 이번에 합의된 35억원까지 포함해 총 438억원을 고양시에 투자하게 됐다. 공사 착공은 빠르면 올해 7월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공공기여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곳은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다. 논의를 주도한 이홍규 시의원은 “이미 스타필드가 400억원 가까운 돈을 들여 주차장을 짓기로 했지만, 사실상 이는 주민 편의보다는 스타필드 고객을 위한 측면이 큰 만큼 더 많은 공공기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는 공공기여가 부족하다는 측면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강조했으며, 이런 의견에 동의한 시 집행부가 스타필드와의 실무협의를 빠르게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당초 주차장 건립 건은 스타필드가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지만 시 부지(근린공원 지하 1‧2층, 991면)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특혜논란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추가 공공기여 35억원을 통해 이런 논란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고양. 주차장이 설치될 곳은 사진 아래 부분(잔디밭) 근리공원 지하 1,2층이다

시의회에서 이런 의견이 나오고 관련 부서가 3일 만에 협상을 이끌어 낸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시의회 상임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이 13일, 공문을 통해 협의를 완료한 단계가 15일이었다.

35억원이란 추가 공공기여가 단기간에 끝난 것을 두고 이홍규 의원은 “이미 시의회가 한 달 전부터 추가협상에 대한 요구를 끊임없이 요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실무협의을 담당한 시 관계자는 “아직 세부협약서는 작성되지 않았지만 모두 공문을 통해 확답을 받은 내용”이라며 “이번 안건(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이 시의회를 통과한 만큼 곧바로 협약서를 작성해 스타필드가 약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필드는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앞 근리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해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고, 공원 위에 도서관을 짓겠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차장 건립은 인근 주민들의 교통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 운영비는 스타필드가 떠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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