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대중문화의 잠재력 키워 제2의 문화전성기 누릴것

1993년 9월 1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1년 가까이 준비한 고양예술인총연합회가 1994년 7월 13일 드디어 출범했다. 문인·미술·음악협회 등의 협회가 주축이 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양지회(이하 고양예총)의 탄생이었다. 이어 연예·국악·무용·연극·영화인·사진작가협회가 가입을 했다. 현재는 총 9개의 지부가 ‘예술과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고양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의 대중화로 고양시 곳곳에 다양한 문화를 녹여낸 고양예총은 1월 25일 어울림누리 피렌체 뷔페에서 있었던 고양예총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유양수 회장이 12대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유양수 회장은 그의 장점인 탁월한 소통능력으로 고양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34세 최연소 고양예총 1대 회장으로 취임
유양수 회장은 1975년 일산12리(현 후곡마을)에서 일산초등학교를 거쳐 일산중학교와 파주 문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96년 사)한국연예협회 고양시지부장에 취임하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학과 예술경영학을 전공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최연소인 34세에 고양예총 1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전국적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답징 않은 화합과 소통, 통솔력으로 회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3대 회장까지 지냈다. 최연소 3회 지부장 역임은 지금까지 전국 어느 지부에서도 사례가 없는 일이다. 이후 고양시연예협회장으로 대중문화를 꽃피우며 문화예술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공연뿐만 아니라 봉사와 나눔에도 관심이 컸다. 
“지금까지 예술인들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기 힘들었습니다. 재능과 예술성은 탁월하지만 경영과 마케팅 홍보의 필요성은 예술활동의 중심에 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문화의 미래는 경영과 접목해야 그 시너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문화의 예술도 적극 홍보해야지만 경제적으로도 좀 더 나은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와 나눔도 문화 활동 중 하나입니다. 올해가 그 원년이 되도록 새로운 예술비지니스를 가동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현재 미래 공존하는 문화의 중심추 
고양예총은 인구 105만 고양시민이 만들어가는 공유예술을 화두로 삼고 있다. 행사에서 탈피해 진정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공유예술을 넘어 누구나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각 지부별로 새로운 참여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고양 600년과 짧게는 신도시 25년을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존이라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만들어갈 계획이 있다.
“문화는 소유물이 아니라 공유의 자산입니다. 시대에 맞게 변화되고 현대에 맞게 구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실험이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도전하고 안착하고 대중화로 이어지는 것이 진정 문화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뒷받침도 있어야 합니다. 예술인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도 경제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우리 고양예총이 뒷받침이 되어 그 자부심을 키워 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문화의 중심추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다리를 너무 꼰 거 아닌가요" 사진포즈를 취하며 가볍게 농담을 건네는 유양수 회장.

예총, 잠시 주출할 때도 성장해
유양수 회장의 도전적 자신감은 인터뷰 내내 쉼 없는 손짓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수수한 수트, 평범한 청바지, 입꼬리 짧은 수줍은 웃음, 친근한 외모. 언제 보아도 변하지 않는 편안함에서 익숙함과 연륜도 묻어났다. 그런 편안함과 겸손함은 23년이 흐른 후 다시 그를 고양예총회장의 자리에 앉혔다.
“과거와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고양예총은 그동안 아홉 명의 회장이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고양의 문화예술 수준과 대중화를 한 단계씩 끌어 올렸고 중요한 족적을 남긴 예술인들입니다. 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쉼을 통한 성장이었고, 그 쉼이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지역보다 끈끈한 정서와 열정이 녹아 있는 예술단체로 단단한 터를 다졌습니다. 모든 고양의 예술인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고양의 예술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았을까요?“라며 예총의 건재함을 지역예술인들에게 돌렸다.

시민 모두가 예술가
유양수 회장은 지역문화를 부활시키고 창조적 파괴로 새로운 문화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행사보다는 독특한 '거리'를 찾아 그를 즐기는 것이 문화의 대중화라 믿고 좀 더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한다.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난 예술인들의 꿈을 시민과 만들어 보려 한다. 시민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예총이 다각화된 시각과 대중문화의 접근법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고양문화예술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운을 유양수 회장에게서 충분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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