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안에 고양시 반발

건설교통부는 오는 2008년까지 6천여억원을 들여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9호선 김포공항을 연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건교부의 계획이 단순히 경전철로 연결하는 방안이어서 고양시가 요구하고 있는 광역전철과는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7월 일산의 대곡역과 김포공항역 10km구간을 잇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철도계획이 경전철로 추진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자 고양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이 두 역을 단순히 경전철로 연결할 경우 환승 횟수가 증가해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건교부에 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고양시 측에서는 이 노선이 고양은 물론 파주일대를 서울 강남과 직접 연결해 광역도시간 출퇴근 등 교통수요를 대중교통으로 흡수하는 광역철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약 건교부의 계획대로 이 노선만 별개의 경전철 노선으로 운행할 경우 고양시민들은 대곡역과 김포공항역 등 많게는 3∼4번씩 열차를 갈아타기 때문에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현재의 3호선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것.

더구나 경전철로 추진될 경우 고양시로서는 노선 운영을 위한 예산 부담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가 아닌 도시철도라면 경기도나 고양시가 운영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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