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요구에 철도청 ‘시큰둥’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철도 추가역사 타당성을 용역중인 가운데 고양시가 관내에도 역사를 신설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총 61.5km길이의 공항철도는 오는 2005년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2008년까지 김포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총 4조8천800여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이중 고양시는 덕양구 대덕동 지역 4.4km구간을 통과한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대덕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통과구간 지하화와 함께 역사설치를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공항철도추진기획단이 마련한 몇차례 주민 설명회도 주민자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
고양시의회 김정무 의원(대덕 현천동)은 “고양시에 역사가 없다면 공항철도는 가치가 없다. 인근에 자유로도 있기 때문에 역사가 신설될 조건은 마련되어 있다”고 주민들의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

고양시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색역은 거리가 멀고 주차장 등 공간이 좁아 경기서북부 지역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대덕동에 역사 신설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은 지난 달 추가역사 신설 타당성 조사연구 중간보고에서 검토대상 6개 지역 분석 결과 고양시를 우수 보통 유보 중 유보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져 고양시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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