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일산(주엽)사과나무치과 과장의 <건강칼럼>

방치하면 잇몸질환 유발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중요
간식은 가급적 야채·과일로 

김동욱 일산(주엽)사과나무치과 보존과 과장

[고양신문] 구강내 세균들은 우리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의 당분이나 전분을 대사하여 에너지를 얻고 유기산을 생성한다. 이러한 산에 의해 치아의 경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치의학 용어로 치아우식증, 흔히는 충치라고 한다.

치아우식과 치주질환은 선사 시대 이전부터 발견되고 있고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의 하나다. 이는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의 증가와 같은 식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구강위생 관리개선, 불소치약, 불소가글, 상수도 불소화 등에 의해 우식발생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사회·경제적 하층 인구 집단에서는 여전히 높은 우식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치아우식증의 원인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당단백질 피막에 구강 내 세균이 부착되어 치아 표면의 일부를 덮고 있는 막을 플라그, 치태, 또는 치면세균막이라고 한다. 치면세균막의 세균들은 산을 만들어냄으로써 치아우식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독소를 내어 잇몸에 자극을 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치석으로 변해 치주염 즉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된다.

치태 내의 세균이 사용하는 탄수화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형태로 구강내로 유입된다.  특히 음료수(탄산음료, 달달한 커피류, 이온음료, 아이들 드링크류, 요구르트 등), 빵, 과자, 떡과 같은 식품에 함유된 액상과당, 포도당, 설탕의 섭취는 지속적인 산의 생성과 치태의 산성화가 지속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점도가 높은 탄수화물은 구강 내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 우식증의 발생 가능성을 더욱 증가시킨다.

치아우식증 예방법
칫솔질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과 항균성분이 함유된 구강 세척액, 적절한 칫솔질 방법을 병용하면 예방 효과는 더욱 커진다. 칫솔질에 의한 치태 제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매끼 식사 후 그리고 취침 전에 세심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식이조절도 필요하다. 정기적인 식사 이외에 정제된 탄수화물을 간식으로 먹는 횟수를 감소시켜야 하고, 간식으로는 우식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비교적 낮은 야채나 과일 등을 먹도록 한다. 

우식 발생 위험도에 따라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 씩은 치아에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불소는 치아 표면의 탈회를 억제하고 재 광화를 촉진시키는데 재 광화된 표면은 산에 대한 저항력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는 우식이 진행되기 전에 어금니의 우식이 생길 만한 홈을 미리 메워 치태와 치아의 접촉을 막는 방법이다. 정확하게 적용될 경우 우식 예방효과는 매우 크지만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치아의 일부분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치아우식증 치료법
치료는 우식 병소의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우식 병소를 삭제한 후 바로 아말감, 레진, 글래스 아이오노머(GI) 등의 재료로 ‘때우는’(수복하는) 방법과, 금 인·온레이, 치아색 인·온레이, 크라운을 제작해서 붙이는 방법이 있다. 우식이 깊이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아우식증은 통증의 유무와 관계없이 방치할 경우 병소가 진행되며 치료 부위도 커지고 치료 과정도 복잡해진다. 그뿐 아니라 예후도 불량해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이를 발치해야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6개월~1년에 한번은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검진 및 x-ray촬영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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