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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따로따로, 일산호수공원 리모델링 ‘난항’올해 10월 ‘큰그림’ 완성되는데, 부서별 리뉴얼 공사는 집행 중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9.03.18 10:35
  • 호수 1411
  • 댓글 1
고양시 대표 브랜드인 일산호수공원 전경.

일산호수공원 리모델링 용역 착수
올해 10월 ‘큰그림’ 완성되는데,
부서별 리뉴얼 공사는 집행 중
리모델링 용역 맞춰 조정 필요 


[고양신문] 30년 전 설계된 일산호수공원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새롭게 정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고양시는 호수공원의 활용가치를 보다 높이기 위해 ‘연구용역’을 착수하고 공원의 미래모습을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한편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각 부서에서는 이와 별개로 호수공원에 대한 개별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과연 연구용역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다. 올해 각 부서의 개별사업이 진행될 경우 추후 예산중복투자의 우려가 크다는 점, 또 하나는 개별사업들의 결과물이 앞으로 정립될 호수공원의 전체 리모델링과 조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다.

호수공원 리모델링 연구용역은 고양시정연구원이 민간전문가(서울대·호수공원설계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올해 2월부터 착수에 들어갔다(올해 10월 완료). 시는 호수공원의 미래모습에 대한 설계에 들어갔지만 올해에만 호수공원 내 시설변경에 투입될 예산은 최소 약 41억원이다(일반적인 유지보수비용 제외).

올해 호수공원에서 진행될 사업은 두 가지로 한울광장의 녹지화(12억원)와 꽃전시관 내부 리모델링(29억원)이다. 이 사업은 각각 문화유산관광과와 고양꽃박람회재단이 진행하는 사업으로 모두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정연구원은 이들 개별사업에 대해 “우선 진행을 멈춘 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각 부서의 입장이 달라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유산관광과는 ‘올해가 예산을 집행해야할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진행을 멈출 순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멈출 수 없다면 사업설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시정연구원뿐만 아니라 관광과와 공원관리과가 잔디밭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관광과 관계자는 “시정연구원은 시 산하기관 중 하나”라며 “산하기관의 제안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계획했던 사업목표와 전혀 맞지 않는 제안을 한다면 부서의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광과의 말에 따르면 시정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이 말 그대로 연구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위 사안처럼 서로의 입장차이로 공방이 오가는 사안도 있지만, 꽃전시관 내부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시정연구원이 사업내용을 조율해야 함에도 세부내용을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꽃전시관 기능의 다변화’도 중요하게 다뤄야할 연구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29억원을 들여 꽃박람회재단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을 시정연구원이 세밀하게 체크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기에 충분하다. 

호수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컨트롤타워 없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중복예산투자가 이뤄진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년 전 공원관리과는 시설노후화를 이유로 한울광장 보도블럭 일부를 교체했는데, 올해 관광과는 관광인프라 사업으로 보도블럭을 제거하고 잔디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꽃전시관은 일부가 북카페로 리모델링되는데 2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꽃전시관 건물 전체 리모델링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전체 리모델링 방향이 결정된 뒤에 개별사업이 진행되면 좋겠지만, 각 부서가 올해 진행해야 하는 사업도 있어 그에 따라 조율을 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고양시 최고의 브랜드인 호수공원의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니만큼 충분한 고민을 거쳐 사업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최원만(일산·광교호수공원 설계) 신화컨설팅 대표는 “각 부서의 자료를 오픈해서 모든 현안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보단,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호수공원 리모델링은 이재준 시장의 정책공약 중 하나였다”며 “연구용역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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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사랑 2019-03-21 10:39:33

    각 담당부처가 긴밀히 협력해서 호수공원 멋지게 꾸며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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