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관광센터’ 등 발빠른 대응

월드컵 준비를 위한 고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일산입주자대표협의회의 채수천 회장은 “정발산 공원과 호수공원을 축으로 하는 고양시 관광특구를 조성하거나 고양시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라는 제안을 내놓았다. 또 채 회장은 입대협 차원에서 “외국인 민박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해 눈길을 끌고있다.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도 월드컵대회 협력병원으로 지정돼 한껏 고무돼 있다. 국왕현 총무과장은 “백병원은 고양시와 뜻있는 이들과 연계하여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고양시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진택 도의원(경제투자위원회)은 “자유로를 통해 파주시의 통일전망대, 임진각, 판문점에 이르는 수도권 1일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역구 의원들도 고양시의 안일한 월드컵 준비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고양시 한 국회의원의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 뿐만아니라 정치인들과 지역 인사들이 월드컵을 그저 남의 일로 여기고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고양시의 단합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월드컵과 같은 호기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현재까지도 월드컵 관련 담당부서는 물론 전담 공무원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대한 전문지식도 부재하다 보니 ‘월드컵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초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각 지역자치단체가 몇 년 전부터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적으로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교통편의 마련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해외 홍보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와 같이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일본 돗토리현의 경우 월드컵 홍보 사이트를 개설(http://www1.pref.tottori.jp/kanko)하여 중국어, 한글은 물론 독일어로도 서비스를 하며 관광유치에 나섰다. 또한 와카야마현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한국의 신문과 TV 등에서도 많은 홍보를 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서울에 와카야마현 관광센터를 개설, 본격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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