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이 더 어렵다

내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고양시의 다른 지역구들과는 달리 덕양을은 출마 희망자들이 아직까지 많이 눈에 띄고있지 않은 상황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들도 신당 창당을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올 연말까지 정확한 후보자 집계가 어려운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집안싸움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근진 현 의원과 오랫동안 지역구 관리를 해오며 중앙당에서 젊은 위원장 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 김용수 위원장의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근진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도 예결위에 소속되어 있어 본격적인 지역활동은 올 하반기로 미루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지역텃밭 다지기를 해온 김용수 위원장은 매주 목요일 중앙당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밤낮으로 지역을 돌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두 후보자는 당내 분위기와 상대 출마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올 12월에 치러질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김성수씨도 중앙당에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현재 지역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주로 중앙당에서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씨는 이 지역 외에도 일산지역에서 출마를 의사타진하고 있어 출마 지역구 결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에는 참여시대 고양포럼의 이명식씨가 강한 출마의사를 밝혀왔다. “민주당이든 신당이든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출마한다”는 각오. 최근에는 신당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지구당 진로문제에 대해 당직자들과 회의를 갖고 중앙당과 긴밀한 접촉을 갖는 등 신당창당에 발빠른 대응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개혁당의 김성호씨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성호씨는 현재 신당 추진위 정책기획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신당 창당 후 지역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전해왔다. 한편 타천으로 거론됐던 민주당 박준씨는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내년 총선 출마가 불확실하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