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평화청년회 동아리서 출발. 당사자 운동 이끌 것.

청소년 스스로가 주체성을 갖고 당사자 운동을 주도하는 지역 청소년 단체가 설립됐다.

20일 행신동 마을카페 ‘민’에서 청소년단체 ‘야호’ 창립식이 열렸다. 이날 창립식에는 전민선 전 알바센터소장, 전민경 능곡역 청소년카페 놀러와 센터장, 김인철 지역아동센터 반디교실센터장, 이상현 알바센터사무국장 등 단체 설립 제안자들과 청소년 회원 10명이 함께했다.

2011년 고양평화청년회 내 청소년동아리 ‘나청소(나는 청소년이다)’에서 출발한 청소년단체 ‘야호’는 그동안 능곡역 청소년문화공간 놀러와를 중심으로 마을에 기반한 마을멘토, 청소년자율동아리, 사랑의 몰래산타 등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국정교과서 반대, 세월호문화제 기획, 18세 참정권 등 청소년과 관련된 주요 사회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등 청소년정치참여활동에도 참여해왔다. 하지만 청년단체 내 동아리 활동이 가지는 한계성을 넘어 당사자주도의 청소년운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되면서 올해 4차례의 회의를 거쳐 비영리법인 형태의 청소년단체를 설립하게 됐다.

이날 창립식에서 공동대표로 송병일 전 백양초 교장, 송영주 마을카페 민 대표, 사무국장으로 전민경 놀러와 센터장이 각각 선출됐다. 아울러 이종구 전 성공회대 부총장, 권일남 명지대청소년지도학교수, 김경환 동녘교회목사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송영주 공동대표는 “단순히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인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지금 시민으로서 즐겁게 생활해나가기를 바라고 청소년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청소년단체 ‘야호’는 올해 주요 활동으로 놀러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통일열차, 꿈의 학교 DMZ, 생태와 역사를 찾아가는 평화통일, 알바센터에서 진행하는 노동인권 실태조사 등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 현재 일반회원 100여 명, 청소년회원 3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단체등록을 기점으로 회원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청소년 대표로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김가영양은 “청소년활동 전반에 대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도해서 이끌어가는 단체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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