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지역 개발과 내원객의 증가, 의료인프라 구축 시급

하루 600여명 내원, 진료객 급증 , 시설확충 위해 관계기관 협조 필요.

의료법인 일산복음병원(이사장 손재상, 일산동구 중산동)은 ‘의료사업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지역봉사 사업이다’라는 운영철학으로 1989년 개원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50병상 원능복음병원으로 출발해, 1998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와 일산복음병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2015년 일산복음요양병원을 개원하는 등 출생에서 사망까지 지역사회 의료복지타운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오고 있다. 30년간 고양시의 의료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보건소, 노인대학, 교회 등을 찾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하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 또한 잊지 않고 있다.

1989년 개원한 일산복음병원. 고양시 지역 병원의 역사와 함께 한다. 사진 오른쪽의 주차장을 내원객이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 하도록 부지의 활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검사·판독·진단, 하루에 완성
봄바람이 제법 매서운 3월의 끝자락에 찾은 일산복음병원은 오후 시간대이지만 내원객들로 북적였다. 김동훈 일산복음병원 총무부장은 하루 내원객이 약 600명을 넘는다고 말한다. 건강검진 이용객만 해도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수준이다. “전국 중소병원 중에서는 내원객 숫자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주변에 중산지구, 탄현지구가 인접해있고, 버스정거장 바로 앞이라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쉽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일산복음병원은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진료과마다 전광판에 대기자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질병이 의심될 시에는 1차 진료 후 MRI 촬영 등의 검사와 판독, 진단까지 하루에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한 후 판독과 진단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환자에게 초조하고 불안한 시간이다. 환자의 불안감을 덜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일산복음병원 재활치료실.

의료평가 2개 부문 1등급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신뢰할 수 없다면 환자들은 찾지 않는다. 일평균 약 600명 정도가 내원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산복음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관절 치환술 진료량 평가’에서 2009년부터 5년 연속 1등급을 받아 고관절치환술 등 고난이도 수술에 대한 최우수병원으로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결과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게다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보훈진료 위탁지정병원이다. 이는 보훈병원과 원거리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근접진료와 편의제공을 위해 위탁진료기관을 지정하는 제도다. 또한 연평균 내시경 1만 건을 시행하고 있다. 30년 누적 내시경 검사 횟수가 27만 건이다.  2014년 1만106건에서 2018년 1만3585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환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임을 실감할 수 있다. 환자들이 많이 찾다보니 항상 입원실 부족사태다. 정문성 홍보팀장은 “비싼 1, 2인실보다는 간병비 부담도 덜 수 있도록 다인실을 배정해드리다 보니 다인 입원실이 늘 부족해 환자분들에게 항상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내원객과 환자를 위해 마련된 옥상 정원.

이웃 같은 병원, 시설확충은 시급
바로 옆에 1900세대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고, 탄현지구에도 인구유입이 예정돼 있어 인근 지역의 의료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까이에 쉽게 찾아갈 의료시설은 필수요건이다.
병원 앞에 직원용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부지가 있어 이 공간을 잘만 활용하면 의료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듯했다. 김 부장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부지가 400평 남짓한데 이곳이 의료부지로 전환되면 지역민에게 가장 필요한 과를 추가로 개설하고 의료시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더 쾌적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년간 지역사회의 의료중추역할을 해온 일산복음병원. 일산복음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을 같이 운영하며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 증가로 수요대비 제한된 공간의 서비스는 아쉬움이 있다. 훌륭한 지역병원의 규모에 걸맞는 시설확충이 시급해 보이며 관계기관의 협조가 요망된다.

일산복음병원 7층에 마련된 집중치료실에서 의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일산복음병원 건강증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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