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노후 FRP 관리 미흡 시인

▲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의 유리섬유 논란과 관련해 도색이 벗겨진 인공바위를 비닐로 덮어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긴급처방에 들어갔다. 시는 2년 전 도색한 인공폭포와 폭포 앞 자연석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시, 노후 FRP 관리 미흡 시인
인공바위 비닐로 덮어 불안 해소
“인공폭포는 2년 전 도색, 안전”


[고양신문] 일산호수공원의 인공폭포와 인공바위에서 유리섬유 가루가 날린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고양시가 즉각 조치에 나섰다.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도색이 벗겨진 노후 된 인공바위를 방수비닐로 덮고 접근로를 차단했다.

인공바위의 도색이 벗겨지면서 FRP(섬유강화플라스틱)의 재료인 유리섬유 가루가 날리는 등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만큼, 고양시는 문제가 되는 구조물은 비닐로 덮고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한 것. 단 인공폭포는 2017년 도색을 마쳤기 때문에 가루가 날리는 피해는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인공폭포 시설물은 1995년 호수공원이 조성되면서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일부 표면이 부식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석으로 구조물을 교체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연석으로 교체하는 비용이 30억원 정도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현재 호수공원에 대한 전체적인 리모델링 방안이 수립되고 있어 연내에 이에 대한 종합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유리섬유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인공바위와 폭포에 대한 도색작업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2년 전인 2017년 인공폭포에 도색작업을 했던 이유도 표면 부식으로 유리섬유가 날리는 현상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폭포 앞에 있는 인공바위에 대한 도색이 최근 언제 이뤄졌는지 아직까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도색 업체에 따르면 한 번 도색으로 10년은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도색작업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FRP 인조암은 2년에 한 번씩은 도색해야 내구성이 유지된다”고 말하고 있어 지금까지 고양시의 관리가 소홀했음을 지적했다.

이번 유리섬유 논란과 관련해 이재준 시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니만큼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호수공원을 시민의 건강한 쉼터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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