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에 약산마을 농지제공 검토

고봉산 자락을 보존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조직적인 운동에 부딪힌 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고양시는 주택공사가 요구하고 있는 C-1지구의 매입보다는 대체부지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주공이 사업시행자로 오는 2006년 말까지 일산동과 풍동 일원에 25만평에 6천가구를 조성하는 사업. 그러나 고양시 환경단체는 고봉산의 습지와 주변 6,436 ㎡(1,947평)를 공공 공지로 보존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시민단체에서는 고양시 유일한 명산으로 자연습지 및 고양 8현인 추만 정지운 선생 묘역 입지 등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보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이에대해 주공측은 실시계획 등 법적 절차가 끝났고 이미 고양시도 간선시설 비용부담을 협의하면서 더 이상 추가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공은 만약 보존하겠다면 고양시가 감정가격(약 500억원)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입에 난색을 보이고 대신 해당 부지만큼 대체부지를 주공에 제시하는 대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일산2지구에서 제외된 농림지역(4만4천평)을 대체 사업지로 개발하는 방안과 과 군부대가 반대로 택지개발지구에서 제외된 지역(일산 약산마을 인근 농지 2만5천평)을 추가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고양시는 대체사업지로 ‘고양시 전체 농업진흥지역(전 절대농지) 지정 면적 3천781ha중 7%인 385ha는 농지를 대체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농림부)는 근거를 들어 현 사업지 인근 경의선 옆 농지를 새로운 사업지로 제공하는 안을 고려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 같은 보존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고양시의 노력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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