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5분발언> 김서현 시의원

▲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

매몰비용에 대한 책임소재 부담으로
수질개선사업 밀어붙이는 것 아닌지...
자연하천 기능 상실된 한류천
도심우수관로 형태로 매립해야


[고양신문] “지금까지 ‘하천 복개’라는 말은 금기어 중에 하나였고 한류천도 그런 이유로 복개를 검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류천은 사실상 원천이 없는 중앙배수로이기 때문에 복개라는 말보다는 ‘우수관로 매립’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이제라도 우수관로 매립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이 “일산서구 킨텍스 주변 도시개발지역을 관통하는 한류천의 수질개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은 1일 고양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일산신도시의 중앙배수로인 한류천은 지하 우수관로와 연결된 수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주변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한류천을 우수관로 형태로 매립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2008년에 와서야 법적으로 하천으로 지정되고 이후 상류에 수변공원까지 만들어 환경개선사업에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 부었지만 지금까지도 한류천의 수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도 그는 상기시켰다.

김 시의원은 “이미 한류천 개선사업으로 274억원이 투자됐다”며 “우수관로(한류천) 매립으로 수변공원을 없앨 경우 지금까지 투자한 매몰비용에 대한 책임소재 때문에 고양시가 매립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이미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되는 한류천 수변공원(수질개선) 사업을 완전히 포기(매립)하고, 한류천을 우수관로 형태로 매립할 경우 관련 공무원들, 특히 경기도시공사가 과거 사업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데, 이것이 두려워 수질개선 사업을 계속 밀고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5분발언에서 김 시의원은 한류천을 ‘귀태(鬼胎)’라고도 표현했다. 2008년 하천으로 지정하면서 한류천을 도심하천으로 유지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됐고, 결국 그것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귀태란 말은 귀신에게서 태어난 아이, 쉽게 말해 ‘절대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라는 뜻”이라며 “고양시는 한류천이란 귀태를 탄생시키고 한류천의 수질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1990년 일산신도시 개발지역이 처음부터 한류천까지 포함됐더라면, 당연히 한류천도 우수관로 형태로 매립됐을 것”이라며 “현재 한류천 주변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로를 설치에 매립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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