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임직원 고객의 농협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영선 벽제농협 조합장은 30년 넘게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말단 직원부터 직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무, 지점장까지 두루 경험했다. 그런 까닭에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속속들이 안다. 조합원들이 조합에 무엇을 바라는지도 잘 안다. 인터뷰가 있던 날에도 박영선 조합장은 조합장실을 찾아온 조합원과의 상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조합원이 원하는 해결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농협 담당직원에게 안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합장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벽제농협의 일꾼이에요. 조합원의 손발이 돼야죠.”

 

농·축산업 꿈꾸다 벽제농협 입사
1959년 고양군 벽제면 성석리에서 5남2녀의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성석초와 일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안양공고를 졸업했다. 유년기 시절 봐 왔던 농사가 익숙해서였는지 그는 농·축산업으로 성공하리라는 꿈을 키웠다.
큰형님과 함께 한우와 돼지를 키우며 축산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고 소박한 꿈을 꿨다. 하지만 기대만큼 현실은 녹녹하지 않았다. 82년부터 시작된 소 파동으로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적· 정신적 큰 시련을 겪었다.
축산업으로 이루고자 했던 꿈은 83년 군을 제대하면서 선회했다. 인생의 방향타를 농협으로 틀고 열심히 공부하고 학습해 1984년 당시 직원 25명이던 벽제농협에 입사했다. 그러다 지금의 아내와 사내연애를 하게 됐고 당시 사내연애를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송포농협으로 발령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에요. 송포농협에서 8년여를 보냈죠. 그러다 93년 벽제농협으로 발령이 났어요. 그 사이 아내와 결혼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재밌네요”라며 큰 웃음을 보였다.

"우선은 조합원과 임직원과의 소통이다" 현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박영선 조합장

친화력 바탕으로 주요 업무 경험
박 조합장이 벽제농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일이 한창 손에 익어 주요 업무를 두루 맡기 시작했다. 93년 5월 당시 벽제농협 첫 발령은 농산물 판매부장으로 받았다. 그동안 하던 업무와는 달랐지만 또 다른 경험이라 생각하며 성실히 일했다. 친화력과 소통·공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고, 머잖아 하나로마트 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후 지점장과 신용 상무, 기획관리상무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잦은 부서이동으로 어려움도 있었죠. 일할 만하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엄청 큰 경험이자 노하우가 됐죠. 어디서 이런 풀코스를 밟아보겠어요?(웃음) 농협 이니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함께 해왔던 직원들과 조합원분들 에게 은혜를 입은 것과도 같아요. 그 과정이 오늘 저를 있게 해 주셨으니 까요.”

멋진 벽제농협 만들어 보겠습니다. "화이팅!"

직원 복리 세심히 배려
박영선 조합장은 직원들을 위한 배려에 세심하게 신경 쓴다. 취임하면서 신축 본점에 청소원 쉼 공간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공간도 효율성을 고려해 확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보다 내실의 경제가 그에겐 우선이다. 2일엔 충남 홍성 용봉산으로 700여 조합원들과 첫 산행을 떠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을 했다. 5일 대의원·임원과의 상견례는 허심탄회한 자리로 만들었다.
“벽제농협 100년을 완성하는 데 구성원의 조력이 절대적입니다. 안정적인 기틀도 마련하면서 농업인들을 위한 농자재서비스에 우선순위를 둘 것입니다. 농민과 조합원을 위하는 것이 농협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박 조합장에게서는 원칙중심의 리더십이 있다. 그에게 주어진 조합장의 자리는 벽제농협호를 잘 이끌어 달라는 조합원들의 권한부여였다. 이제 순항하면 된다.

박영선 신임 조합장의 인기를 실감케 해준 첫 산행.
박영선 조합장이 지난 5일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제1회 농업인 전진대회에서 내빈들과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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