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학분야 연구지원 사업’, 간호사 이직률 요인 연구 계획

현미숙 동국대일산병원 수간호사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수간호사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상반기 한국연구재단 ‘2019년 이공학 분야 개인기초 연구지원 사업’ 우수 신진 연구논문에 선정됐다. 주인공은 바로 현미숙 간호사.
올해 30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인 현씨는 ‘구성원의 그릿(GRIT)과 잡 크래프팅(Job Crafting), 조직효과성의 구조적 관계’를 주제로 6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에 이미 교육부 주관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지원비 2000만원을 받아 총 8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그릿’이란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하고, 잡크래프팅은 일을 재창조해서 업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스스로 동기화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번 연구를 병원 내 구성원중 이직률이 가장 높은 간호사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간호사들과 타 직종 사이의 그릿과 잡 크래프팅, 조직 효과성을 비교해 의료기관 전체 조직에 대한 인력관리개선을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를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 병원 조직의 다양한 직종 전문가를 대상으로 그룹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포인트다. 간호사의 이직률이 간호사의 근무연수, 병원의 구조, 성차별적 요소 유무, 학교 교육 등 어느 요인과 관계가 있는지 밝혀내려는 시도다.
아산병원에서 15년, 동국대일산병원에서 15년을 근무한 현씨는 “간호사는 졸업 후 갈 곳이 많다. 학교, 공항, 보건소 등 수요가 많다.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는 전문직으로 확고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직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포부다.
1993년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2017년 박사학위를 따낸, 연구에 열의가 있는 간호사다. “후배들이 ‘선배 멋져요’라는 말을 할 때 보람 있었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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