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진 개인전, 6월 30일까지 헤이리 가드너스

파주 헤이리 가드너스에서 열리고 있는 신영진 작가의 전시회. 
신영진 작가

[고양신문] 신영진 작가가 파주 헤이리 갤러리카페 ‘가드너스’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현재 4살 아기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육아를 하면서 아기가 잠든 새벽에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다. 그는 재료를 화방에서 구입하기보다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유아용 크레파스와 어린이용 도화지, 안 쓰는 화장품, 버려진 책상과 나무를 활용했다. 돈이 없던 학생시절부터 쭉 이어져온 습관이다.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떤 매개체나 재료도 그에겐 모두 그림의 도구다. 호기심도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으며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신영진 작가의 작품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예술은 관객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하고 싶은 말만 빈 공간에 떠드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진심을 담아서 공감을 해야 한다고 봐요. 저의 미술이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나는 좋은 음악이길 바랍니다”라고 미술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와우플라스크비 거리미술전과 여주 카페 우즈, 데바스테이트 청담점,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비브에서 전시했다. 올해 여름에는 도산대로 라미나 쇼케이스 선정 작가로 8월 중에 전시를 할 예정으로, 변화를 통한 작품세계관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그동안 고시원에 살 때도, 회사에서 일 할 때도, 육아를 할 때도 아티스트라는 꿈을 꾸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고 그 기록들이 이번 전시의 계기가 됐다.

신영진 작가의 작품

“예술에 대한 환상과 꿈은 현실을 잊게 해주고 직시할 수 있는 깨우침도 줍니다. 변화를 추구하며 현실과 동적인 것, 환경의 끝없는 관심은 미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무형의 힘이기도 합니다” 라고 말한다.
홍익대학교에서 조형학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광고홍보대학원 광고홍보를 전공한 석사이며 졸업 후 뉴욕필름아카데미 필름 메이킹을 수료할 정도로 예술세계에 깊이 빠져 들었다. 이후 외국계 광고대행사 Jr.아트디렉터와 장편영화, 미술관, 문화재단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현실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면 영화, 영상, 미술, 애니메이션, 디자인, 조각 등 그 어떤 매체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주로 흔들리는 것, 느린 것, 움직이는 것, 둥근 것, 유연한 것, 완벽하지 않은 것, 남겨진 것, 장난스러운 것들에 마음이 이끌립니다”라며 개인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가드너스’ 하얀 벽에 걸려 있는 신작가의 작품들은 봄날 설렘을 안겨준다.

파주 헤이리 가드너스 전경. 헤이리 방문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신 작가의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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