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중학교-회복적서클대화협동조합 업무협약식

[고양신문] 학교폭력문제 해결과 평화로운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와 마을이 손잡았다. 8일 일산중학교 교장실에서 회복적서클대화협회 사회적협동조합과 일산중학교 간의 업무협약식이 마련됐다. 회복적대화서클협회는 갈등과 폭력으로 인한 개인과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교육과 갈등전환을 돕는 회복적대화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폭력의 회복적 해결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단체다.

이날 협약식에서 신호승 협회 부설연구소 서클랩 소장은 “마을과 학교가 함께 협력해 회복적 생활교육을 추진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마을배움공동체 형성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익 일산중 교장 또한 “올 한해 회복적 생활교육 시스템을 학교에 안착시켜 다른 학교에도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일산중학교는 2014년부터 회복적 생활교육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작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 수업시간에 회복적 서클 교육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 그룹의 도움 없이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학급별로 편차가 크고 체계적이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일산중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학급계획을 개편해 회복적 생활교육을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배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적인 단체인 회복적서클대화협회와 협약식을 맺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협회 측은 올 한해 일산중학교에 정규교육과정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급별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함께 진행되며 궁극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학교철학으로 반영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윤기자 일산중 혁신교육부장은 “최종목표는 학생들이 갈등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회복적 대화서클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제 지역 내 전문가 그룹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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