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반등 성공했으나 경제상황 부정적 전망 '여전'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2018년 3분기(83) 이후 3분기 만에 ‘70대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각종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고양상공회의소는 15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 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 ‘77’, 도·소매업에서 ‘65’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고양상공회의소 제공>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기업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로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54)에 비해서는 18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최근의 전반적 투자여건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소 어렵다’(51.5%), ‘매우 어렵다’(33.1%)라고 평가하며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기타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와 같은 불확실한 경기 흐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유렵연합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여전히 높은 대외리스크에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분기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79.2%의 기업이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밝힌 반면 20.8%의 기업만이 ‘공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기업들이 투자여건을 대체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한 것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현 정부의 출범 초기와 비교해 가장 진전을 이룬 경제현안에 대해 기업들은 ‘혁신기반재구축(규제개혁, 스케일업, 4차산업 인프라 구축 등)’(24.8%)을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한편 기득권 장벽이 규제와 서비스 산업을 가로막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문제해결의 중심이 돼야하는 경제주체를 물은 결과 약 50%에 가까운 기업이 ‘정부’(49.2%)를 꼽았다. 경제주체 가운데 그 권한과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정부가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현 시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속도감 있는 규제 혁파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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