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문제됐던 원릉역 통학로, 올해 하반기부터 단축통행 가능

▲ 고양시 덕양구 원릉역 인근에는 2m 높이의 담장이 세워지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 100m 이상 돌아가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5년간 문제됐던 원릉역 통학로
해당 토지주 설득으로 난제 해결
이번 추경에 사업비 6억원 확보
올해 하반기부터 단축통행 가능


[고양신문] 고양시가 100m 이상 돌아가야 하는 통학로를 단축시키기 위해 해당 토지주와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통학로를 가로막았던 사유지 확보를 위해 유휴 시유지와 교환하고, 일부 토지는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학로를 확보했다.

위치는 교외선 철길로 단절된 덕양구 원릉역 인근으로 주교동, 성사동 주민들은 물론 성사중·고교 학생들의 통행불편이 컸던 곳이다.

지난 2014년 고양시는 철길로 단절된 통행불편 해소를 위해 원릉역 인근에 지하보도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시는 토지주와 협의하지 않고 지하보도와 연결되는 통행로를 설치하면서 해당 토지주의 반발을 사게 됐다. 통행로가 무단으로 설치된 것에 반발한 토지주는 고양시에 보상 등을 요구하며 대지경계에 2m 높이의 담장을 설치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고양시는 주민편의를 위해 지하보도를 설치했지만 통행로(사유지)에 담장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은 원래 계획했던 거리보다 100m 이상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매일 한 번 이상 통행로를 이용해야하는 성사중‧고교 학생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들의 불편이 많아 토지주와 지역주민들이 분쟁하고, 도시경관도 삭막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 고양시가 해당 토지(사유지)를 매입하면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사진=고양시>

고양시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근의 유휴 시유지를 사유지와 교환하고 일부는 매입하는 것으로 해당 토지주와 협의했다. 토지주를 수개월간 설득한 끝에 올해 4월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이달 초 심사가 끝난 1회 추경에 6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해당 부지에 통행로와 도심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6억원 중 대부분은 토지구입비에 해당한다”라며 “올해 하반기 중에 통행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와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조성될 공원은 벤치와 작은 녹지를 조성하는 쌈지공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