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남북정상회담기념 고양시평화마라톤대회 개최

3600명 참가, 호수로 시원하게 질주
스포츠 국민영웅 황영조·임춘애 참가
고양시, 평화와 번영의 교두보 기원

 


[고양신문] 평화를 염원하는 3600명의 고양시민과 마라톤 마니아들이 일산 호수공원 옆 호수로를 시원하게 내달렸다. 4ㆍ27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고양시 평화마라톤대회에서는 고양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이 화창한 봄 햇살을 맞으며 남과 북에 화해의 훈풍이 불어오기를 기원했다.

판문점에서 열린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2500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고양시 킨텍스에 차려진 프레스룸에서 남과 북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을 전 세계로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남과 북 정상이 만난 감동의 순간을 기념하고, 고양시가 남북교류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미를 담았다.
 

대회는 전문 마라토너들이 순위를 겨루는 게 아니라, 가족과 동호인들이 함께 즐기는 달리기 축제 콘셉트로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고양시의 상징인 호수공원 옆 호수로를 시원하게 달린다는 매력과 이틀 전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로 기대를 뛰어넘는 성황을 이뤘다. 사전 등록한 가족과 단체 참가팀만도 600여 팀에 이르렀다.

오전 7시30분부터 고양시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든 참가자들은 함께 몸을 풀기도 하고 인증사진도 찍으며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가족들은 종합운동장 스탠드에서 가족, 또는 연인이 부상 없이 완주하기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축하공연과 스트레칭에 이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찬 레이스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호수로를 따라 각각 5㎞, 10㎞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점으로 골인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5㎞ 코스에 도전한 이경아(마두동)씨는 “아이들과 보름 전부터 저녁마다 공원에 나와 연습을 했다”면서 “평화를 다짐하는 뜻 깊은 대회에 참가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 두번 째부터)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임춘애 선수, 이재준 고양시장, 황영조 선수.

첫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VIP 손님도 초청됐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톤 영웅 황영조씨와 여자 육상 최고 스타 임춘애씨가 등장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인기 개그맨 강성범씨가 사회를 맡아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이재준 시장, 이윤승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고양시와 산하기관 임원, 지역사회 인사들도 대거 참가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시 관계자는 “4ㆍ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지만 ‘평화마라톤’ 대회는 고양시가 유일하게 개최했다”면서 “올해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4ㆍ27남북정상회담기념 고양시 평화마라톤 대회’를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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