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DMZ평화인간띠잇기’ 성료

4ㆍ27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고양종합운동장 등 4곳 동시다발 진행
민간이 주도하는 평화 시대 다짐


[고양신문] 4ㆍ27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어오기를 기원하는 ‘DMZ평화인간띠잇기’ 고양지역 행사가 고양종합운동장, 노래하는분수대, 행주산성역사공원, 고양시 4개 지역에서 동시 개최됐다. 꼭 1년 전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한반도 평화를 선언했던 감격을 되새기고, 난관 속에서도 평화의 여정을 멈추지 말자는 다짐을 표명한 민간 주도의 행사다.

이날 전국적으로 20여만 명이 참가하는 ‘DMZ민+평화손잡기’ 행사가 경기도 파주·연천, 강원도 철원·양구·고성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고양에서는 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평화인간띠운동 고양본부를 중심으로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양시만의 자체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메인 행사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정오부터 참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속속 집결했다. 송포호미걸이보존회의 흥겨운 가락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통일가수 박서형씨, 자유로 색소폰 동호회 등의 신명나는 사전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행사장 이곳저곳에서 평화의 축제를 즐겼다. 누군가는 깃발을 흔들기도 하고, 누군가는 함께 참가한 단체 회원들과 통일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사전공연을 마친 후 자전거21 고양지부 회원들이 자전거에 깃발을 꽂고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인 자유로 휴게소를 향해 출발했다.
 


이어 12명의 고양시민 대표가 단상에 올라 ‘4ㆍ27 DMZ인간띠잇기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최태봉(고양시민회), 윤주한(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조항원(고양파주흥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 대표들과 행사 상임공동대표단, 이재준 고양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의장 등이 차례대로 낭독한 선언문에는 ‘민(民)’이 주인공이 돼 한반도의 평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행사시간이 임박하자 참가자들은 4ㆍ27선언을 기념하며 오후 2시(14시) 27분에 알람을 맞춘 후 킨텍스와 가좌마을, 2개의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자 각자의 자리에 멈춰 옆 사람과 손을 잡고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인간띠를 만든 후 “이 땅에 평화를, 남북이 하나로”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이어 만세 삼창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민회, 고양풀뿌리공동체, 통일을이루는사람들, 고양YWCA,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민주평통고양시협의회, 고양평화누리, 고양종교인평화회의, 고양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 고양시자원봉사센터, 고양시걷기연맹, 고양마을포럼 등 고양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또한 고양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평화를 향한 희망의 발걸음을 함께 내딛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