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봄날에 가장 아름다운 '이가순 수로'

독립운동가 이가순 선생이 만든 ‘물길’
한강물 끌어올려 고양땅 농경지 적셔

 

(1) 행주동 결석마을을 흐르는 이가순 수로.

[고양신문] 겨우내 말라 있던 ‘이가순 수로’에 물이 가득하다. ‘이가순 수로’는 고양시 덕양산 아래 자리한 한국농어촌공사 행주양수장에서 끌어올린 한강물을 실어 날라 고양의 들녘 곳곳을 적시는 생명의 물길이다.

행주벌판과 능곡 들녘을 지나 신평동과 백석동, 장항동과 대화동을 지난다. 이어 고양땅의 가장 큰 곡창지대인 덕이동과 송포 들녘을 적시고 고양과 파주의 경계인 산남리에 이르러 긴 흐름을 마무리한다.

모내기철이 시작되는 4월부터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까지, 시기와 기후에 따라 수량을 조절하며 쉼 없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덕분에 고양의 농경지는 최근 여름마다 이어진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농작물을 길러낼 수 있었다.
 

(2) 비닐하우스와 밭이 이어진 능곡들녘을 지나는 모습.


이가순 수로의 정식 명칭은 ‘행주양수장 1호 용수간선수로’로 4500여 ha(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가 이 물길에 기대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3ㆍ1만세운동을 펼친 독립지사 이가순 선생이 만년에 능곡지역에 정착해 농촌지도활동을 펼치며 아들 이원재씨와 함께 만든 물길이기에 역사적 의미가 더욱 깊다. 104만 인구의 보금자리이자 한강 하구의 드넓은 농경지를 함께 품고 있는 도농복합도시 고양시의 젖줄인 셈이다.

일 년 중 가장 많은 수량을 품는 모내기철, 수로를 따라 걷는 마음이 벌써부터 넉넉하고 풍요롭다. 행주동에서 백석동까지 이가순 수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3) 도로 옆 가로수길은 어느새 신록이 푸르르다.

 

(4) 토당동 삼성당마을을 지나는 물길.

 

(5) 물길은 어느새 백석동 농경지를 적시고 장항동을 향한다.

 

(6) 사진 오른쪽에 일산신도시 랜드마크인 와이시티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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