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도로공사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기술’ 업무협약

고속국도 세종~포천 건설공사에 첫 적용
인건비 절감 · 관리효율 향상 기대

 

(사진 왼쪽부터)오용권 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사업단장과 김병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장.


[고양신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과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 이하 도공)가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 현장적용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25일 도공 안성용인사업단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공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의 일부 구간에 건설연에서 연구·개발한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공사 과정은 흙을 쌓고(성토) 단단히 다지는(다짐) 작업 과정에서 시공과 품질평가 작업이 따로 따로 진행됐다. 공사구간 200~400m 단위로 해당 작업을 번갈아가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 작업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져 인력원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기존의 품질검사 작업은 도로 전체 면적을 검사하기 어려워 구간별 점 단위의 샘플 검사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품질불량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연이 개발한 신 공법이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기술의 핵심은 진동롤러 차량에 부착된 센서다. 바닥을 밀대처럼 다지는 역할을 하는 진동롤러 차량이 다짐 작업에서 감지되는 땅의 반동 세기(반력)를 인지하여 바닥의 다짐률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기술을 적용하면 작업자의 대기시간은 물론 인력원가도 줄일 수 있고, 진동롤러가 지나가는 면적 전체를 검사할 수 있어 품질관리 신뢰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개발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상 소요시간, 구간별 필요 성토량 및 다짐횟수까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건설연과 도공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세부 협력을 추진해 기술 개발과 컨설팅, 시스템 현장운영,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건설연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낮은 생산성과 시공품질 저하 등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자동화 기술의 일환” 이라며 “신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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