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을 사랑하는 모임 유능수 회장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내가 살고 있는 동네나 상대만 다를 뿐 똑같은 모양이다. 묵묵히 동네 거리 청소를 하거나, 주위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드러내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도 사랑의 한 마음인 것 같다.

2001년 1월,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모아 시작된 ‘화정을 사랑하는 모임’(화사모) 유능수 회장을 만났다. 화정문구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유회장은 언제나 필요한 곳에, 봉사를 원하는 곳에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손길을 내밀곤 했다.

“이번에 수재의연금을 모으면서 적은 것이지만 남을 도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며 유회장은 환하게 웃었다.
화사모는 지역주민과 일터가 화정에 있는 사람, 화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70명의 회원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모이면 화정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부에서 화사모가 정치적 모임이 아니냐는 말에 대해 유회장은 “우리는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모임이라 회원 개인이 하는 활동에 대해 상관할 수 없다”며 “이런 저런 소문에도 우리는 정당하게 옳은 길로 가려고 뜻을 모았고 선거일을 했던 회원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 화사모 회원 전체의 뜻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몇 그루의 나무로 숲 전체를 보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얼마전 임원 회의에서는 화사모 활동의 효율화를 위해 분임 토의를 시도했다.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이라 판단되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의를 시작하면 열띤 토론의 장이 된다고 한다.
10월 말경 장애우 초청 잔치를 벌일 예정인 화사모가 다른 장애우 초청 잔치와 다른 점은 보호자도 잔치 날 만큼은 편안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유 회장은 “장애우 가정을 보면 보호자도 참 많이 지쳐있다”며 “장애우 초청 잔치 하루만이라도 마음놓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회원들이 도우미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사모가 화정을 사랑하는 순수한 시민단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유능수 회장에게서 화정을 위해 무언가 하려는 따뜻하고 진솔한 사랑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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