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 초청, 사업 청사진 소개

최첨단공연장·체험형스튜디오 등 조성
사업변경허가·한류천 수질개선 과제

 

5월 고양경제포럼에는 평소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CJ라이브시티 계획을 경청했다.


[고양신문] 케이컬처밸리라는 이름을 버리고 ‘CJ라이브시티’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입은 복합문화공간 전체 사업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일산동구청에서 열린 고양경제포럼에 초청돼 발표를 진행한 (주)CJ라이브시티 이상준 상무는 “생생하고 생동감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즐기는 신개념 공간을 만들겠다”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서두를 뗐다.

이 상무의 말처럼 CJ라이브시티는 기존의 ‘테마형 놀이공원’의 범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생산되고 향유되는 새로운 차원의 복합놀이공간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설로는 최첨단 공연장과 체험형 스튜디오, 콘텐츠 놀이공간 등이 들어서는데, 기존의 테마파크가 외부와 차단된 ‘폐쇄형 입장시설’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개방적·연계적 공간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시아 최대·최고 수준으로 지어질 최첨단 공연장은 K-팝과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지고, 공연 실황이 원격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라이브(Connected Live) 공연장 개념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체험형 스튜디오는 국내 최대 미디어콘텐츠 기업인 CJ의 자산과 역량이 결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 제작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드라마와 영화 속 스타를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콘텐츠 놀이공간에 대해서는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놀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류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놀이시설과 드라마나 영화 속 식당과 요리, 또는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먹어보고 구매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

▲앞서 살펴 본 3가지 주요 시설을 이어주는 중심은 바로 한류천 수변공원이다. 방문객들은 여러 개의 다리를 가로질러 한류천의 양쪽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한류천 자체에도 휴식과 놀이를 함께 제공하는 수변무대, 생태공원, 수변놀이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9만9000평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13만5000평 규모의 관광휴게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투자금액은 직·간접 투자를 합쳐 약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주)CJ라이브시티 이상준 상무.


대대적 사업계획변경을 거친 CJ라이브시티 종합계획 발표는 ‘한류우드-한류월드-케이밸리’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시간을 끌어오던 고양시의 오랜 숙원사업이 비로소 청사진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환영과 기대를 받고 있다. 대형 테마관광공간도, 대기업의 직접 투자도 고양시에서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상준 상무는 “경기도와 협의 중인 사업계획변경 허가와 한류천의 수질 개선, 이 두 가지가 CJ라이브시티가 당장 넘어서야 할 2개의 과제”라고 밝혔다. 외부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포럼에 참석한 김서현 시의원은 “변경된 사업계획이 애초 CJ가 고양시와 약속한 일자리, 지역상생 등의 이익을 담보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서현 시의원은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와 약속한 지역상생 방안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CJ라이브시티 부지 중앙을 관통하는 한류천 문제는 더 큰 난제다. 한류천 수질개선과 공원화 방안은 온전히 고양시 소관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CJ의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한류천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 수준으로 수질이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전체 구조가 설계됐는데 정작 한류천 수질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된 방식이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CJ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한류천 수질 개선이 전제돼야 CJ라이브시티 사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주)CJ라이브시티측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한류천 수질의 궁극적 대안으로 상류 우수관로를 확대 연장하고 상부를 복개해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CJ라이브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많은 기업·경제인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김병돈 삼송테크노밸리 회장((주)스타일카페 대표)은 인사말에서 “남과 북의 활로가 열리면 고양시의 경제가 활화산처럼 분출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주체적이고 역동적으로 고양의 미래를 열자”고 격려했고, 이재준 시장은 7일 발표된 고양 창릉 3기 신도시를 언급하며 “40만평의 자족시설과 고양시청까지의 철도노선을 이끌어냈다. 고양시에 찾아온 기회를 시민과 기업인들이 채워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에는 숙박시설에 대한 요구, 지역기업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며 예정시간을 넘겨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이상준 상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을 기대해달라”면서 “CJ라이브시티라는 거위가 황금알을 낳을 수 있도록 고양시민, 고양의 기업인 여러분들이 함께 잘 키워 달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5월 고양경제포럼 개회 인사를 하는 김병돈 삼송테크노밸리 회장.

 

질의 응답 시간 중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경제포럼의 한 순서인 지역기업소개 시간을 통해 자사의 '2차원 바코드 데이터매트릭스' 기술과 '종량제봉투 유통 시스템화' 플랫폼을 소개한 최정애 (주)제이엠퓨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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